식사를 하러 중국집에 갔을 때 사장님이 짜장면을 시킨다면 난 무엇을 시켜야 할까.
혹은 전철을 탔을 때 임산부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 되는 여성이 서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렇듯 직장인들이 출근길에서 퇴근까지 결정하기 애매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직장인들은 어떻게 대처할까.
16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남녀직장인 1435명을 대상으로 '애매한 직장 상황, 직장인들만의 보이지 않는 약속'을 조사(복수응답)한 결과, 응답자의 55.8%는 "사장님이 짜장면을 시켰을 때 주변 사람들이 무엇을 시키는지 기다린다"고 답했다.
이어 '짜장면으로 통일한다'(40.6%), '본인이 먹고 싶은 것으로 주문한다'(24.5%), '모두가 먹을 수 있는 요리 하나를 추가한다'(18.5%), '비싼 것을 시켜도 되는지 사장님께 여쭤본다'(11.6%) 순이었다.
한편 출근길 지하철에 앉아 갈 때 자신 앞에 임산부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 가는 배 나온 여성분이 서 있다면 직장인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응답자 53.1%가 "도저히 구분되지 않아도 느낌이 임산부라면 자리를 양보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하이힐을 신었으면 양보하지 않아도 된다'(37.8%), '몸은 호리호리한데 배만 나왔으면 양보한다'(35.9%), '운동화나 낮은 신발을 신었으면 자리를 양보한다'(30%)순이었다.
신입사원 출근시간에 대해서도 직장인 응답자 53.9%는 "직장상사로부터 인정받고 싶다면 일찍 출근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밖에 '일찍 출근해서 자신에게 투자하는 시간으로 활용해야 한다'(45.7%), '후임이 들어올 때까지는 일찍 출근해야 한다'(24.1%) 등의 항목을 선택했다.
반면 과장님이 일을 시켰을 때 대리님이 그 일을 하지 말라고 한다면? '대리에게 과장님께는 어떻게 말씀드릴지 되묻는다'는 응답이 7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조심스럽게 과장님께 사실을 말씀드린다'(25.2%), '과장에게 대리가 일하지 말라 했다고 솔직히 얘기한다'(15.3%) 순이었다.
한편 술이 약한 직장인들, 회식은 몇 차까지 따라가야 한다고 볼까.
"1차는 의무고, 2차는 예의, 3차는 선택이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62.3%를 차지했다.
그밖에 '1차에서 본인 주량의 50%를 넘지 않는다'(42%), '1차부터 취해서 집에 가버린다'(16.6%)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1차부터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있다 간다', '한번 맛이 가도록 마신 다음에는 알아서 빠질 수 있다' 등의 대답이 있었다.
이밖에도 '회사에서 저녁을 먹은 후 몇 시간을 더 일해야 할까'란 질문에는 평균 2시간 더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 직장인들이 겪었던 애매한 상황으로 '본인은 할 일이 없는데 상사들이 퇴근을 안 할 때', '임산부라 지하철 좌석에 앉아 있는데 노인 분이 요즘 젊은이들은 예의 없다며 핀잔 줄 때', '나이 많은 신입사원이 들어왔을 때', '상사가 썰렁한 농담을 하는데 어디까지 웃어야 할지 모를 때', '꼭 퇴근 시간에 일 던져줄 때' 등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