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과 대학생이 함께 하는 '캠퍼스 금융토크'가 28일 오후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린다.
그동안 교내 강의 위주로 이뤄졌던 금융교육이 300여명의 재학생과 금융 당국, 업계 실무자의 참여로 인해 열띤 토론 학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혁세 금감원장, 손병옥 푸르덴셜생명보험 사장, 이재경 삼성증권 상무, 김지현 신한은행 행원(이화여대 졸업) 등이 이날 토론자로 참여한다.
이날 금융토크의 주제는 '신뢰받는 금융을 위한 메시지', '금융 발전과 금융인의 롤 모델'로 대학생의 올바른 신용관리와 금융사기 예방 등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가 담겨 있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최근 월가(街) 최고경영자(CEO)의 탐욕적 영업 행태로 인해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는 집회가 미국에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데, 한국의 경우 금융위기 시 금융회사들이 임금 삭감이나 동결 조치를 해 미국과는 다소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금융회사가 올해 대규모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되는 가운데 배당을 자제하고 내부 유보를 확대하는 등 내실을 다져야 한다"며 "상생의 관점에서 가계나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회 진출을 앞둔 대학 시절에는 금융에 대한 기본 지식과 자세를 갖추고, 개인 신용관리를 시작해야 할 시기"라며 "학자금이 부족한 경우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의 고금리 대출 대신에 한국장학재단의 대출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선배 금융인들의 성공 스토리와 금융권 취업 요령 등 현실적인 관심 사항에 대해서도 생생한 경험담이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토론 영상은 금감원과 대학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되고, 향후 캠퍼스 금융토크를 희망하는 대학들도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구경모 금감원 금융교육기획팀장은 "대학생이 우리의 금융 현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나아가 미래 금융 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