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그루폰 등 4개 사업자 시정조치 및 과태료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일부 온라인쇼핑몰의 불법적인 판매행위가 사실로 드러났다.
업체들은 제품 판매개수를 조작하거나 직원들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상품 구매후기를 올려놓는 등의 '꼼수'를 부려 소비자들을 현혹했으며, 이도 모자라 '짝퉁' 상품도 공공연하게 판매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판매개수 및 구매후기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위조상품을 판매하는 등의 방법으로 소비자들을 기만한 그루폰 코리아, 슈팡, 쇼킹온, 위메이크프라이스 등 4개 소셜커머스 업체들에게 시정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공정위는 이 가운데 그루폰(500만원), 슈팡(500만원), 쇼킹온(700만원) 등 3개사에 대해서는 과태료 총 1700만원을 부과하고, 향후 4일 동안 금지명령 및 시정명령을 부과받은 사실을 해당 쇼핑몰 초기화면의 1/6크기로 게시하도록 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일부 업체들은 제품 판매개수 및 구매후기를 조작해 소비자들을 기만했다.
실제로 쇼킹온이 판매했던 고려홍삼진액세트는 실제 13개가 판매됐지만 202개가 팔린 것처럼 표시했고, 그루폰의 한 직원은 회사로부터 지급받은 '관리용 그루폰캐쉬'를 이용해 190여 개 상품을 구매한 뒤 이를 취소하는 방식으로 구매개수를 부풀렸다.
또한 양사는 내부 직원들을 동원해 허위로 이용 후기를 작성해서 마치 실제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고 좋은 평가를 내린 것처럼 꾸몄다. 실제로 그루폰의 한 직원은 사이트 내 다수의 상품후기란에 총 147개의 글을 게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 '짝퉁' 상품 판매행위도 적발됐다.
공정위 조사결과 위메이크프라이스는 키엘 수분크림, 뉴발란스 운동화 등 유명상표의 위조상품을 사이트를 통해 판매했다.
이밖에도 일부 업체들은 소비자의 정당한 환불요청을 지연했고, 5만원 이상의 현금성 결제에 대해 소비자피해보상보험계약 등 구매안전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다른 소셜커머스 업체와의 계약체결을 이용약관을 통해 제한하는 등 불법영업을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공정위는 해당 불공정약관에 대해 즉시시정조치를 내리는 한편, 위조상품 판매에 대해서는 전량 환불조치와 함께 해당 사이트에 사과문을 게재하도록 조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시장의 각종 소비자 기만행위를 시정해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여 중소사업자들의 유용한 유통채널로 자리잡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며 "향후 직권조사를 통한 위법행위 시정조치와 함께 사업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소비자보호 및 시장질서 건전화를 위한 업계 자율적인 규율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