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에티오피아 정상회담, 양국 개발·경제·통상협력 증진키로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공식 방한 중인 멜레스 제나위(Meles Zenawi)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개발협력 ▲경제·통상 ▲인프라 및 교육·문화 등의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적 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멜레스 총리는 G20 등에서 아프리카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의 ▲빈곤탈피 ▲지속 가능한 발전 ▲세계경제에의 통합 등을 위한 경제개발 계획인 NEPAD(New Partnership for Africa's Development) 정상급 이행위원회 의장직을 맡는 인물이다.
청와대는 28일 "오늘 정상회담에서 멜레스 총리는 한국을 에티오피아의 경제개발 모델로 더욱 중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투자유치, 특히 섬유·피혁산업 육성 및 산업단지 조성에 관한 협력을 희망해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에티오피아가 지난 2002년 폐쇄했던 주한에티오피아 대사관 재개설 추진 등 양국 우호협력관계가 크게 발전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양국 협력관계가 개발 및 경제협력 관계를 넘어 한반도 문제 및 교육·문화 등 다방면으로 확대되기를 희망했다는 것.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이번 방한 때 서명될 예정인 '산업협력 MOU' 등을 토대로 에티오피아의 섬유·피혁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의 경험 및 지식을 공유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황제근위대 6037명을 참전시켰으며, 이 가운데 122명이 사망하고 536명이 부상을 당했었다.
한편 정부는 에티오피아의 한국전쟁 참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내년부터 참전용사 후손 약 300명에 대한 직업훈련 사업을 벌일 계획이며, 이에 대해 멜레스 총리는 경제개발에 필요한 인력양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적극 환영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