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전문가 10명 중 4명은 내년 우리나라 물류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성장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물류기업 CEO·학계·연구원 등 130명의 전문가에게 '2012년 물류시장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41.7%가 "내년 물류시장은 올해보다 성장할 것이지만 예상 성장률은 1.15%에 그칠 것"으로 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대한상의는 "물류산업은 경기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분야로,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완만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물류시장 성장률 전망치도 소폭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성장이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택배분야(83.3%,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종합물류서비스(3PL)(67.9%), 항공화물운송(58.3%), 복합운송주선(포워딩)(57.1%), 해운화물운송(56.0%), 육상화물운송(40.4%) 순이었다.
대한상의 측은 택배업에 대해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에 힘입어 그동안 평균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을 해온 만큼 내년에도 다른 분야에 비해 선전할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항공·해운·육상 화물운송 등의 전망이 저조한 것은 선진국의 재정위기와 경기 불확실성으로 세계 무역 규모가 감소하고, 내수경기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 물류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로는 '환율·유가 변동'(82.1%,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 변동'(61.9%), '한·EU, 한·미 FTA'(42.9%), '물류기업 간 경쟁 심화'(28.6%) 등으로 조사됐다.
김무영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최근 4년간 국내 경제성장률이 평균 3.4% 수준인 반면, 물류산업은 9% 성장을 기록하는 등 주요 산업의 하나로 자리매김해왔다"며 "향후 물류산업의 경영환경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류기업의 경쟁력 강화 노력과 함께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