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폐기' 원칙 강조
민주통합, '재협상론' 제동
통합진보당이 내달 15일로 예정된 한·미 FTA 발효를 앞두고 "반드시 폐기되야 한다"며 일제히 반기를 들고 나섰다.
통합진보당은 2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당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이정희 공동대표는 "한·미 FTA는 중소 영세 자영업자들과 서민들을 위한 법률 제정을 원천적으로 막는 것"이라며 "우리당과 양립할 수 없다. 반드시 폐기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중에 폐기할 수 있다는 의견으로는 야권 연대의 의지를 튼튼히 할 수 없는 만큼, 전면적 폐기를 주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미 FTA 폐기에서 재협상으로 입장을 조정한 민주통합당의 태도를 의식한듯한 발언으로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가 한 목소리로 한·미 FTA 폐기를 주장해 새누리당에 맞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광역 시·도당 연석회의 결과와 함께 야권연대 협상시안을 발표하는 등 민주통합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우위영 통합진보당 공동대변인은 "지난 1월 16일부터 야권연대 협상을 촉구해 왔다"며 "회의 결과 타결 시한을 이번주 토요일인 25일 까지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