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회원국이 유로존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IMF 재원확충 방안을 구체적으로 합의하지 못하고, 유럽국가들의 자체 대응능력 확충을 촉구했다.
유럽이 마련한 자구책을 좀 더 살펴보고 IMF 재원확충의 규모와 시기를 신중하게 저울질한다는 입장이다.
G20 회원국들은 지난 25일부터 이틀 동안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Communique)을 발표했다.
특히 G20 재무장관들은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국제사회 공조 노력을 재확인하고, IMF 재원확충 이슈에 대한 개략적인 추진방향을 마련했다.
다만 유럽국가들에 대한 구체적인 IMF 재원확충 규모와 시기를 합의하지는 못했고, 유로존 자체 대응능력 확충을 전제로 IMF 재원확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단기적으로는 IMF가 채권을 발행하면 회원국들이 사는 '양자차입' 방안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구체적인 IMF 재원확충 규모 및 시기는 다음달 예정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유로안정화기구(ESM) 규모 점검 결과 발표 이후로 미뤘다.
한편 G20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글로벌 금융시정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경제에 하방 위험이 큰 상황이며, 최근 이란 핵문제 등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유가상승에 경계감을 표시했다.
이에 유가 급등을 막고자 필요시 산유국들의 원유 공급을 확대키로 하는 합의를 도출하는 등 각종 세계경제 위험요인에 대한 분석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