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의혹으로 총선 불출마를 비롯해 與간사직을 사퇴한 주성영 의원이 "내가 성매매를 했다면 목숨을 걸겠다"는 말로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주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성매매 진정사건 소환 경위에 대한 전후 사정을 전하며 이 같은 뜻을 전했다.
그는 지난 2009년 유흥업소 여종업원과 성매매를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현행범으로 적발됐으나, 수사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2년 뒤인 지난해 4월 이 같은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여기에 올해 초 한 여성단체가 대구지검에 진정서를 내면서 28일 검찰 출두 명령을 받았던 것이다.
주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정개특위 간사로서 여야 의원들과 수사권 조정을 이끌어내고, 중수부 폐지주장과 함께 특별 수사청 설치 법안을 내놨다"며 이 같은 활동이 검찰의 반발을 샀으리라는 점을 언급했다.
또한 경쟁 관계에 놓여있는 예비 후보가 자신을 음해하기 위해 무혐의로 결론 난 사건을 들춰낸 것 같다며, 검찰과의 공모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주 의원은 "검찰이 이번 선거에서 야당이 다수당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 같다"며 "이는 명백한 공무원의 선거개입이며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성매매의혹에 근거가 없다는 점은 검찰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검찰에서 자신이 있다면 기소하라. 법원으로 가겠다"고 말하는 등 이번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야당 의원들도 검찰의 수사에 불만을 제기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마저 검찰로부터 고초를 당한다"며 "주 의원이 동남아에서 성매매를 했다는데, 출입국 자료만 확인했더라도 이러한 오류를 범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회의원이든, 일반 국민이든 검찰이 내사를 하려면 정확한 자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주 의원의 수사를 즉각 중단하고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 또한 "작년 중수부 폐지 논의가 오갈 무렵 모 언론사에서 이미 지나간 이 사건을 기사화 한 적이 있어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의원들이 검찰의 태도에 의구심을 가졌다"며 "주 의원의 주장대로 선거개입, 정치공작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