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우리나라와 이란과의 비석유거래가 우리은행 및 기업은행을 통해서만 가능해진다.
기획재정부는 27일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지난 22일부터 한·미 양국 대표단이 진행한 '이란핵문제 관련 한·미 협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합의 결과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미국 국방수권법에 따라 이란과의 비석유거래에 대한 제재 조치가 본격적으로 실시되지만, 일부 은행을 통한 거래는 계속 허용된다.
양국은 이란중앙은행이 원화계좌를 개설한 국내 금융기관 중 우리 정부의 지분이 50%를 초과하는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 2개 금융기관을 통한 비석유거래는 제재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확인했다.
한편, 양국간 협의 내용 중 최대 관심사였던 이란産 원유 수입량 감축폭은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계속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오는 29일부터는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을 통해서만 이란과의 비석유거래를 종전과 같이 진행할 수 있다"며 "한·미 양국은 미국 국방수권법 이행과 관련된 사항들을 외교 채널 등을 통해 추가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