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여유자금 유입과 계절적 수요증가에 따라 여건이 양호한 수도권 일부 골프장 회원권은 올해 들어 가격이 상승한 반면, 일부 저가 회원권은 더욱 하락하는 가격 양극화 현상이 작년보다 더욱 심화되고 있다.
국세청 재산세과의 김보현 과장은 "작년 8월 골프회원권 기준시가 고시 후 어려운 경제사정 등으로 골프회원권시장이 크게 위축돼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지난 연말 이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여유자금 등의 유입과 춘계시즌이 다가오면서 주말부킹 등 여건이 양호한 수도권 일부 회원권은 올 들어 반등세를 보이면서 가격이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회원권중개업소·골프장운영법인·골프관련간행물·인터넷·회원권 매매계약서 자료 등으로 거래시세를 파악했다"며 "1월중의 가격 변동 내용도 최대한 반영했다"고 밝혔다.
일반회원권을 기준으로 올해 가장 비싼 골프회원권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기도 용인에 있는 레이크사이드CC로 3억5천6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월 기준시가인 2억9천500만원보다 무려 6천1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반면 전국 115개 골프장 중에서 가장 싼 골프회원권을 판매하는 골프장도 작년에 이어 여주CC(경기도 여주군)로 지난해 기준시가인 1천250만원보다 오히려 100만원이 내려간 1천150만원으로 골프장 여건에 따라 가격이 천자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골프회원권 기준시가 상위 골프장 10곳 중 9곳이 경기도에 위치하고 있어 골프장의 개별적 여건만큼이나 지역적 편차도 심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골프장 시장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