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주식이동조사도 포함된 듯
오는 8일부터 동아·조선 등 중앙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전격 착수된다. 국세청의 중앙언론사에 대한 일제 세무조사는 김영삼 정부가 1994년 실시한 후 7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세무조사에는 서울청 조사 1∼4국이 모두 동원되며 팀별로 7∼8명씩 언론사에 투입된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매출누락 등 정기법인세 누락여부는 물론 사주의 주식이동조사까지 벌일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특별조사에 해당하는 강도높은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조사는 방송사를 비롯해 지방 유력지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언론사에 대한 조사로는 대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국세청은 2월8일부터 60일동안 신문.방송 등 중앙 전 언론사에 대해 정기 법인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2월1일 해당 언론사에 이를 통보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서울지방국세청 관계자는 "자산이 100억원이상 대법인의 경우 원칙적으로 5년내 한번씩은 세무조사를 받도록 돼 있어 이번에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며 "정기법인세조사 성격이지 특별세무조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각 언론사에 대해 회계장부에 광고수입과 판매수입, 이자수입, 각종 수당과 상여금, 급여 등 인건비, 접대비, 소모품비 등 수입과 지출이 적정하게 계상됐는 지 여부와 주식이동 상황 등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 정부는 1994년 중앙언론사 14개사에 대해 10년만에 세무조사를 벌였으나 결과를 공표하지 않아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비난을 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