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朴은 참 편리한 정치인"
민주통합당이 '친노 심판론'에 주춤했던 'MB=박근혜 심판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14일 국회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참 편리한 정치인인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MB근혜노믹스'가 낳은 치솟는 기름값과 물가에 대한 입장과 대책부터 내놓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박 최고위원은 "'MB근혜노믹스'의 결과는 서민경제의 파탄이다. 아무리 보수언론이 총선 쟁점을 MB정권 심판에서 다른 것으로 옮기려고 해도 서민들의 삶은 팍팍하고 어렵다"며 "이 책임론에서 'MB근혜노믹스'는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박 비대위원장만한 정치인이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이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선 이후 살려달라거나 '동반자폭' 같다는 것"이라고 소개한 뒤 "박 비대위원장은 모든 것을 말 한마디로 해결하려는 점에서 참 편리한 정치인이다. MB와 유사하다"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부산을 방문한 박 비대위원장이 "산업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피해 입은 분들에게 사과한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유신사태와 반민주화 독재 속에 상처받고 희생당한 영혼들이 마치 산업재해 피해를 입은 사람처럼 취급되면 되겠느냐"며 "강아지가 옆집 아이를 물면 그 주인이 끝없이 사과해도 모자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길거리에 나붙은 '복지와 일자리, 경제민주화 새누리당이 만들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언급하며 "줄푸세 폐지 없이 복지를 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자 악마의 유혹"이라고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이 최고위원은 "반면 민주통합당은 99% 국민들의 편에 서겠다. 도시서민과 주거복지를 위해 일하겠다"며 "우리가 한·미 FTA를 전면 반대하는 것도 99% 국민을 위하는 것으로 말 바꾸기가 아니다. 본질을 호도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