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소속 안영근 의원은 23일 산업자원부가 제출한 '휘발유 자동차 소비량'과 '톨루엔 수요 증가추이' 자료를 통해 가짜 휘발유 소비량을 추정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94년 이후 휘발유 차량 등록대수는 연평균 6.8%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국내 휘발유 소비량 증가율은 2.8%에 그치고 있으며 특히 차량 1대당 휘발유 소비량은 오히려 2.5%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로 가짜휘발유 유통량 증가로 인해 나타난 결과이며 최근 그 용도가 제한적인 가짜 휘발유 원료 ‘톨루엔’의 수요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안 의원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
산자부가 제출한 '휘발유용 자동차 및 소비량 증감 추이'에 따르면 지난 94년 휘발유 자동차 등록대수는 481만여대에 그쳤으나 2001년에는 742만대에 달해 연평균 6.8% 증가한 반면, 휘발유 소비량은 같은 기간 평균 2.8% 증가에 그쳐 2001년 자동차 1대 휘발유 소비량은 오히려 94년보다 343ℓ감소한 1천344ℓ를 기록했다.
또 '톨루엔 수요 증가추이' 자료를 보면 내수는 97년부터 99년까지 전체 30만t을 밑도는 완만한 증가추이를 보이다가 2000년 약 10만t, 2001년에만 20만t 증가해 전체 63만5천t을 기록하는 등 2년만에 대폭적인 증가추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이 같이 톨루엔의 내수증가분 추이를 보면 상당부분이 가짜 휘발유 제조원료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탈세방지, 소비자보호, 석유시장 질서 확립 등을 위해 가짜 휘발유의 불법제조 및 판매를 근절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