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명에 달하는 인천공항 내 면세점 직원이 시가 1억5천만원에 달하는 고가 명품 밀수입혐의로 입건됐다. 이번에 적발된 직원 대부분은 D면세점 직원이었으며, 인천공항 내 다른 면세점 직원도 일부 포함됐다.
인천공항세관(세관장·최대욱)은 28일 해외 반출 조건으로 여행자에게 면세물품을 판매하는 인천공항 출국면세점에서 손목시계 등 고가명품을 구입, 외국으로 반출한 후 세관신고 없이 국내로 몰래 들여온 혐의로 인천공항세관 D면세점 직원 등 72명을 관세법위반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세관은 인천공항 내 다른 출국면세점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외국 출국시 자신이 근무하는 면세점에서 세관신고 대상물품인 미화 400달러 상당을 초과해 물품을 구입한 사실이 있는 직원에 대해서도 밀수입 여부를 조사하는 중이다.
세관에 따르면 D면세점 직원들은 직원이 물품을 구입하는 경우 15∼35%에 이르는 높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 해외여행시 고가 시계 등을 구입해 반출한 후 입국할 때 세관신고를 하지 않고 밀반입 했다가 세관의 사후조사에 의해 적발됐다.
인천공항세관은 이번에 적발된 D면세점 직원들에 대해 관세법에 따라 벌금부과 및 해당물품 압수조치를 하고, D면세점에 대해서는 법인의 업무를 소홀히 한 혐의로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면세점 직원들이 밀수입을 한다는 제보를 받았을 당시에는 1∼2명 정도 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직원구입물품 전산자료를 조사한 결과 D면세점 직원이 무더기로 적발됐다"며 "실제로 해외로 반출한 경우도 일부 있었으나 적발된 직원 대부분이 혐의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