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선발 인원이 앞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5일 "외환위기 이후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 및 금융기관의 건전성 유지 등을 위한 공인회계사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공인회계사 수를 연차적으로 대폭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올해 공인회계사 선발인원을 지난해보다 195명이 많은 750명으로 확정하고 내년에는 선발인원을 1천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공인회계사 선발인원을 대폭 늘리는 이유는 ▲민간부문에서의 자산실사 및 경영컨설팅 ▲최근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분기재무제표에 대한 공인회계사의 검토제 도입 ▲대학의 외부감사 의무화 등 공공부문의 수요 증대 등으로 공인회계사의 업무 범위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공인회계사 수는 2000년 12월 현재 5천309명으로 인구 10만명당 공인회계사 수(1996년 기준)는 개발도상국 평균 35명에도 못 미치는 11명(2000년 말 기준)이다.
지난 1999년 4월에는 규제개혁위원회에서 공인회계사를 포함한 전문자격사시험의 선발예정인원제도를 2002년 이후로 폐지토록 결정한 바 있어 머지 않아 우리나라 공인회계사 수도 개발도상국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한편 금감원은 현재 공인회계사 1차 시험 과목인 영어 시험을 토익·토플과 같은 국제 공인 어학 성적표로 대체하기로 재경부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참고로 공인회계사 시험은 1차 회계학, 상법 등 6과목, 2차 재무회계, 회계감사 등 5과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올해 공인회계사 시험 지원자 수는 1만3천737명으로 약 18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