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가치만 1829억5100만 달러에 달하는 세계 1위 글로벌 기업 '애플'의 가치가 대한민국 정부가 보유한 국유재산 대부분을 구입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보유한 막대한 현금은 세계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유럽의 재정위기까지 해결할 수 있을 정도다.
미국 및 영국의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6000억 달러 수준이며, 현금보유량만 1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기준 원·달러 환율 1181.1원으로 환산할 경우 826조7700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이에 비해 기획재정부가 31일 국회에 제출한 '2011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부가 보유한 국유재산의 가치는 약 87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애플 1개 회사와 대한민국 국유재산의 가치가 약 50조원 가량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편 애플의 현금보유량으로 현재의 유럽 재정위기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밀라노 무역관에 따르면 약 340억 유로(450억달러)로 추정되는 이탈리아 몬티 정부의 긴축재정안 효과는 애플 현금보유량의 절반 가량으로 알려졌다.
또한 애플의 현금보유액 1000억 달러는 EU, IMF, 유럽중앙은행 등이 합의한 그리스 구제액 1300억 유로(170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포르투갈이 재정위기 해소를 위해 조달한 780억 유로(1030억 달러)와 아일랜드가 차용한 850억 유로(1120억 달러)에 근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