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 리포트 건수 ↓
매수 위주 리포트 '여전'
유럽재정위기가 증권사 애널리스트 이직률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 위주 리포트 '여전'
유럽재정위기가 증권사 애널리스트 이직률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투자협회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조사한 2011년 '증권사의 금융투자분석사(이하 애널리스트) 및 리포트 현황'에 따르면, 2011년 말 기준 애널리스트의 타 증권사 이직률은 9.7%로, 유럽재정위기의 영향으로 전년(11.3%) 대비 1.6%포인트 줄었다.
주 원인은 그리스 재정위기에서 촉발된 유럽 재정위기이며, 리먼사태로 금융시장이 불안했던 2008년(7.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근무연수별 이직현황은 재직기간 3년 미만인 애널리스트 비중이 전체 이직자의 67.8%로 가장 많았다.
금투협 측은 "애널리스트 신규인력 등록이 줄어들었고, 지난 2010년 이후 투자자문사, 자산운용사 등 바이사이드(Buy-side) 쪽으로 이직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인력 감소로 국내 증권사 발간 리포트 건수도 줄었다.
2011년 국내 증권사가 발간한 리포트는 8만1074건으로 애널리스트 인력 감소로 인해 전년(8만4521건)대비 4.1% 줄었다.
국내 증권사당 연간 발간건수는 2191건이다. 애널리스트 1인당 연간 발간건수는 평균 68건, 리포트 분량은 평균 416페이지다.
2011년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한 종목은 463개로, 상장종목(1928개)의 24%에 그쳤고, 일부 종목에 편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의견별 리포트 비중을 보면 매수의견(강력매수 또는 매수) 비중이 80.9%로 가장 많았으며, 보유 의견은 6.4%였다.
하지만 매도나 비중감소 의견을 낸 리포트는 단 6건에 불과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기업이나 기관 '눈치보기'에 급급해 매수 리포트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