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조세·회계·금융·경영분야 재무인들의 최대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잡은 조세일보배(杯) 골프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12년 제3회 조세일보배(杯) 골프대회가 지난 17일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신안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총 31개조, 123명의 재무인들이 참가했다. 지난 2010년 40여명의 참가자로 시작한 1회 대회와 비교해 2년 만에 규모가 4배 이상 확대됐다.
이날 경기지역 낮 최고기온이 31도에 육박하는 등 올 여름 들어 가장 뜨거운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대회 사상 가장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며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1회 대회부터 매년 참석한 김완일 세무법인 가나 대표세무사는 "무더운 날씨가 다소 걱정이 됐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회원들의 화합을 도모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대한민국 최고 재무인 축제의 열기가 여름 날씨보다 더욱 뜨거웠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특히 재무인 골프회는 자신들만의 축제를 넘어 소외계층에게 따듯한 사랑을 전하는 행사까지 마련하며,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다했다.
참석자들은 참가비의 일부를 중증장애인들에게 기부하기로 했고, 행사 중간중간 놓여진 모금함에도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재무인 골프회는 이날 마련한 기부금을 석성1만사랑회와 함께 서울시에 등록된 약 3만5000명 중증장애인들을 돕는데 활용하고, 장애인들의 장수사진(영정사진) 촬영이나 생활용품 구매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조용근 석성1만사랑회 회장(세무법인 석성 대표)은 "서울 지역에 등록된 중증장애인만 3만5000명이고, 등록 안된 분들까지 6만명이 넘는다"며 "석성1만사랑회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중증장애인 돕기에 동참해주신 재무인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스포츠를 통해 재무인들의 화합과 우의를 다지고자 지난 2010년 창설된 재무인 골프회가 각종 학술대회·세미나·강연 등으로 활동을 넓히기 위해 '재무인 포럼'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소순무 재무인 골프회 회장(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은 "골프대회 외에 세미나, 강연 등을 진행해 모임과 회원분들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재무인 포럼으로 격상시켰다"며 "분기별로 포럼을 여는 등 보다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올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기량이 지난 2번의 대회보다 전체적으로 상승,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다.
이날 123명의 출전 선수 중 최저타수를 기록한 개인 1위는 석호영 삼화왕관 사장으로, 대회 최고의 영예인 메달리스트 상을 수상했다.
석 사장은 18홀 동안 16개의 파와 2개의 보기를 기록하며 대회 최저타수인 74타를 기록, 지난해 3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풀었다.
김홍운 천지세무법인 이사는 석 사장과 동타인 74타를 기록했지만, 후반 9홀 성적이 더 좋은 선수에게 우승 트로피가 수여되는 대회 규칙에 따라 2위에 머무르며 '다파상'(가장 많은 파를 기록한 선수)을 받았다.
신페리오 방식으로 점수가 별도 집계된 개인전에서는 70.6타를 기록한 김종상 조세일보 상무가 우승컵을 거머줬다. 안찬근 세무사(중부지방세무사회)는 71타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내내 장타력을 한껏 뽐낸 김태현 사무장(세무법인 다솔 군산지점)는 최장 비거리 280m를 기록하며, 남성 골퍼들의 자존심이 걸린 롱기스트상을 수상했다.
정확한 어프로치샷을 여러 차례 선보인 류금렬 안진회계법인 고문은 공을 홀컵 옆 30cm까지 붙이는 등 프로급 실력을 보여주며 니어리스트상을 받았다.
김창섭 OB맥주 감사는 18홀 동안 무려 4번의 버디를 기록해 '다버디상'의 주인공이 됐다.
단체전에서는 이날 최고의 팀웍을 보여준 세무법인 다솔이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따라왔던 법무법인 태평양을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한편 재무인 포럼은 시상식 이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소순무 회장(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의 뒤를 이을 제2대 회장에 박수환 삼일회계법인 대표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박 회장은 "능력은 안되지만 봉사하라는 의미로 알고 열심히 일하겠다"며 "포럼, 골프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회원들 친목을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황춘섭 조세일보 사장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재무인들의 화합의 장으로 역할을 다해온 재무인 골프회가 재무인 포럼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 가는 재무인들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섭 조세일보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재무인들이 잘돼야 대한민국 경제도 잘된다"며 "재무인들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일에 먼저 발벗고 나서 열심히 일 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