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5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126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노후생활지원법 제정, 창업을 돕는 상권정보시스템 구축, 해외자원봉사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은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일자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대책은 1955년에서 1963년까지 태어난 세대로 총인구의 14.3%(714만명)를 차지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퇴직에 대비하기 위한 자립 시스템 구축을 위한 35개 과제로 구성됐다.
베이비붐 세대의 생애후반기 자립 기반을 위해서는 노후생활지원법을 제정하고 맞춤형 노후설계서비스와 노후설계교육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OECD 평균 퇴직세대빈곤율이 15%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45%에 달해 노후설계교육을 사전에 이수토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보건복지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또 50세 이상 근로자가 근로시간을 단축해 일하면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근로시간 단축 청구권' 제도를 도입하고, 이로 인해 생기는 일자리에 청년 등을 채용한 사업주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퇴직 민간경력자가 취업상담과 산업안전 자문 등 공공행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재능나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퇴직자가 준비되지 않은 창업으로 실패할 확률을 줄이기 위해 상권정보시스템(sg.seda.or.kr)을 제공해 성공적인 창업을 돕는 방안도 마련됐다.
주변 상권의 경쟁업소와 위치정보, 유동인구 등 정보를 제공하는 상권정보시스템은 이미 2011년에 58만건이 이용될 정도로 신뢰받고 있다는 것이 보건복지부의 설명이다.
우리나라의 경제개발 경험과 보건의료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는 'World Friends Korea(WFK) 해외봉사단 파견' 인력을 확대하는 등 베이비붐 세대의 경험을 이용하는 해외봉사활동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금년 중 관련 대책의 세부 계획과 제도 개선사항을 마무리하고, 금년 11월 대통령 소속위원회로 격상할 예정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과제를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