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중인 화물자동차에서 내려오다가 떨어져 사망한 운전자가 보험회사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다는 판결이 처음으로 나왔다.
9일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트럭 운전자 A씨(60세)가 시동을 건 상태에서 하차하다가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며 사망한 것에 대해 보험회사가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그동안 단순 하차 사고는 사고자의 과실에 따른 것으로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한 사례가 많았지만, 앞으로 유사한 분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회사는 A씨의 실수로 추락한 것에 따른 사고로 약관상 유족이 청구한 보험금 1억원을 지급할 수 없다며 거절했지만, 이에 유족들은 금감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김태경 금감원 분쟁조정국부국장은 "트럭이 다른 차에 비해 운전석이 높아 낙상 위험이 큰 것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