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장기 경제 전략의 핵심과제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을 손꼽았다.
지나치게 대기업에 의존하는 경제는 물론 과도한 중소기업에 치우친 경제구조 또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있어서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양측 모두 조화롭게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신제윤 1차관은 23일 명동은행회관에서 열린 중장기전략 실무조정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대·중소기업이 함께 건실한 성장을 지속하는 튼튼한 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우리 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특히 유럽 각국의 사례를 들어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어느 한 곳에 과도하게 경제력이 집중되는 부분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도한 중소기업 의존 경제는 The Economist가 지난 3월 지적한 것처럼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칼이 경제위기를 겪는 이유 중 하나이며, 지나친 대기업 의존 경제도 노키아의 판매실적 부진으로 핀란드의 국가경제 자체가 어려워진 것을 보면 피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감안하면, 우리 기업생태계의 균형 발전은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있다"며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는 중소기업 자체적인 노력과 함께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체제를 구축해야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신 차관은 "우리 경제의 양극화가 대중소기업간 생산성 격차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모색하는 것은 중장기 전략의 핵심 과제"라며 동반성장 정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