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안철수 때리기 "안철수 부전승, 몰염치"

새누리당은 23일 최근 책 발간으로 대선 출마가 예고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비판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안 원장에 대한 비판과 함께 야권 연대의 당사자인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안철수 원장은 민주당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그 사람과 단일화해서 부전승으로 링에 오르겠다는고 하는데 몰염치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대선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심 최고위원은 "국정운영 자질이 검증되지 않은 안철수 원장이 베일 속 신비주의로 인기 관리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대선에 나올 계획이면 조속히 공식적으로 출마해서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심 위원은 이날 밤 안 원장의 SBS <힐링캠프>출연에 대해서도 "야권에서는 문재인 후보와 안 원장 두 명이 출연하는 것인데, 여권에서는 박근혜 후보 혼자만 출연했다"며 "방송사들은 여야 동수라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방송 출연 형평성 문제를 주장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안 원장과 야권연대를 모색하는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쇼를 통해 집권하려고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대선을 약 5개월 앞에 둔 지금 후보를 외부에서 다시 영입하고 여러 현상이 나타난다"며 "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도 손학규라는 외부 인사를 내세우고 이번에도 유력한 대선후보를 외부에서 내세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생쇼'를 통해 5% 지지로 대통령 후보자가 된 이후 당내 지지가 약해 갈등을 엄청 봤다"며 "노 전 대통령은 국민의 지지도가 낮아 재임기간에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야권연대'에 대해 "자신들과 호흡을 맞춰본 사람도 아닌 애국가와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 하는 정당과 손을 잡고 또 외부에서 영입하는 분이 어떤 철학을 갖고 있는지, 당들의 정책 조율과 노력의 흔적도 없다"며 "그런 사람들과 잇단 '쇼'와 당선만을 목표로 하는 행태에 대해 정말 국민에 대한 도리를 다하는 정당인가하는 걱정"이라고 야권연대 축인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안철수 원장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7월말 컷오프, 9월 전당대회, 전대가 끝나면 결선투표, 결선투표가 끝나면 외부영입 후보(안철수)와 또 (경선을) 한다고 한다"면서 "분기별로, 심지어 월별로 전대를 하면서 쇼를 통해 집권하려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