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삼성전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를 고수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시액 172조6348억원(26일 기준)으로 16.79%의 시가총액 비중을 차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가 2005년 말 이후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서 시총 상위 20개사를 대상으로 시가총액 비중을 조사(보통주 기준)한 결과 삼성전자는 줄곧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종목을 비롯한 유가증권시장 상위 20개사의 시총 비중은 대체로 증가했지만, 코스닥시장의 경우 시총 비중이 소폭 감소했다.
거래소 측은 "일부 경쟁력 있는 업체들에게 이익이 편중되면서 시총이 높은 일부 기업에게 '쏠림현상'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닥 시장은 시총 1위 기업인 NHN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긴 후 전체 시총 비중이 감소했으며 비중도 분산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의 비중은 50.67%로 지난해 말 대비 2.25%p 늘었고, 코스닥시장은 22.29%로 지난해 말 대비 0.98%p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상위 20개사 시총 비중이 2005년 말 54.62%에서 2007년 말 45.72%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일부 종목으로 매수 등이 편중되면서 최근까지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대비 기아차와 삼성생명이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기아차의 시총 비중은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고, 삼성생명은 10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은 2005년말부터 2007년말까지는 시총 비중이 상승했지만, 유가증권시장으로 우량주가 몰리면서 하락하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의 부진 속에서도 약진한 종목은 파라다이스와 에스엠, 위메이드다.
파라다이스는 18위에서 3위까지 순위를 올렸으며, 에스엠은 20위에서 7위까지 상승했다. 위메이드
는 27위에서 11위를 기록하며, 2005년 이후 처음으로 20위권 내로 진입했다.
특히 2005~2007년 시총 1위 기업인 NHN이 2008년 유가증권시장에 진출한 이후 셀트리온은 3년(2010~2012년) 연속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08~2009년 코스닥 시장 시총 1위 기업은 각각 SK브로드밴드와 서울반도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