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기획재정위원 수는 여야 동수"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둔 기획재정부가 여당에는 장관을, 야당에는 세제실장을 보낸 것을 놓고 민주통합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인 민주통합당 정성호 의원은 3일 <조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재정부가 세제개편안을 설명한다면서 여당엔 장관을 보내고 야당에는 세제실장을 보내느냐"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나는 (기분 나빠서) 가지 않았다"며 "우리 당 의원 몇 분이 갔지만 실질적인 논의는 없었고 일방적으로 통보만 했다더라"고 전했다.
또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과 이현동 국세청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지금을 18대 국회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은 기재위가 여야 동수이지 않느냐"라고 강조했다.
또 "연말에 세법개정안이 원만히 타협이 되려면 재정부가 성실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정부의 불성실한 태도와 새누리당과의 당정협의 등 일방통행식 자세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인 사찰에서 전달된 관봉 5000만원의 상당액을 이현동 국세청장이 마련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국세청장이 남은 기간이라도 정치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다음에 내가 살아남겠지 생각하고 하던대로 한다면 무리수를 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1일 당정협의를 통해 세제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으며, 야당에는 2일 백운찬 세제실장이 국회를 찾아 세제개편안에 대한 설명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