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4.11총선 공천헌금 파문 후폭풍이 여의도 정가에 휘몰아치고 있다.
3일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비박후보 4인방은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 '황우여 대표의 사퇴' 촉구와 '경선연기'를 주장했다. 이들은 황 대표가 사퇴를 하지 않을 경우 '중대결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사자인 현영희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키로 했다.
공천헌금 파문의 당사자인 현기환 전 의원이 3일 오후 검찰에 출석했다.
오늘 정가의 주요이슈를 정리했다.
◇ 새누리 비박후보 4인방, '황우여 사퇴' 촉구
3일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나선 비박후보 4인(임태희, 김태호, 안상수, 김문수)은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 황우여 대표의 사퇴 촉구와 경선연기를 주장했다.
비박후보 4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당시 원내대표 겸 핵심 비대위원이었던 황 대표는 4일까지 책임 지고 사퇴해야 한다"며 "사퇴하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비례대표 공천 의혹 외에 지역구 공천에서도 경쟁력 있는 비박계 의원들이 컷오프라는 미명아래 대거 공천에서 탈락됐다"며 "검찰조사 외에 당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당시에도 여론조사 자료 조작 등 불공정 공천 의혹이 많았다. 당시 여론조사 자료도 모두 공개해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들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특히 특정계파 위주의 편파, 불공정, 비리 공천이 있었다면, 이는 특정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선거인단이 구성된 원천적 불공정 경선을 의미한다"며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새누리, 현기환·현영희 탈당 권유키로
3일 새누리당은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 당사자인 현영희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키로 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당 지도부가 2차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탈당 권유를 한 것은 검찰이 보다 철저하고 신속한 조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라며 "검찰 입장에서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데 당적이 없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례대표인 현영희 의원이 탈당을 하게 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한편 이날 오전 새누리당은 당 윤리위 차원의 자체진상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김영우 대변인은 윤리위 차원의 진상조사는 사실상 윤리위 회부를 뜻한다고 전했다.
◇ '공천헌금' 파문 현기환 검찰 출석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는 새누리당 현기환 전 의원이 3일 오후 3시 30분쯤 부산지검에 자진 출석했다.
현 전 의원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며 "먼저 출두해 조사를 받아야 진실이 빨리 가려질 것이라고 생각해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현영희 의원은 "검찰조사가 준비되는 즉시 자진출석해 검찰수사에 적극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출석 시기에 대해선 "설령 그 시기가 국회 회기중이더라도 국회의원에게 주어진 특권을 벗어던지고 자진해서 검찰에 출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