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그녀는'의 준말...사소한 표현에 매이지 마라"
새누리당은 '4.11총선 공천헌금' 파문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민주통합당 이종걸 최고위원이 5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공천헌금' 문제를 비판하다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그년'이라고 표현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다.
박 전 위원장 대선 캠프 이상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근혜 후보에게 쌍욕을 한 막가파의 이종걸 의원은 사과하라"고 성토했다.
앞서 이 의원은 트위터(@leejongkul )에 "공천헌금이 아니라 공천장사. 장사의 수지 계산은 직원의 몫이 아니라 주인에게 돌아간다"며 "그들의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년 서슬이 퍼레서 사과도 하지 않고 얼렁뚱땅..."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트위터 이용자가 표현순화를 요구하자, 이 의원은 "'그년'은 '그녀는'의 줄임말"이라며 "나름 많은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 의원은 "사소한 표현에 너무 매이지 마라"며 "'그년'과 '그녀는'은 같은 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시정잡배나 쓰는 욕을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박근혜 후보에게 했다"며 "실수로 오타(誤打)를 낸 게 아니라 상스러운 욕을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쓴 것임을 자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후보를 헐뜯고 비방하는 데 혈안이 돼 온 민주당에선 이제 쌍욕까지 내뱉은 사람이 나왔다"며 "정말 막가도 너무 막가지 않는가. 해도 해도 너무하지 않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변인은 "소설 '어머니'로 유명한 작가 막심 고리키는 '욕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자는 욕을 한 당사자'라고 했다"며 "쌍욕으로 제 얼굴에 침 뱉기를 했고, 민주당에도 먹칠을 한 이 의원에게 딱 맞는 말"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이 의원의 쌍욕을 접한 국민은 인상을 찌푸렸을 것"이라며 "인격의 끝없는 추락을 막으려면 박 후보와 여성, 국민에게 정중하게 사과해야 할 것이며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잘못을 어물쩍 넘기려 한다면 여성계를 비롯해 국민 대다수가 분노의 회초리를 들 것"이라고 거듭 성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