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오징어채 블록제품에 물을 먹여 얼리는 수법으로, 무게를 부풀려 전국에 유통시킨 수산물업체 대표 3명이 적발됐다.
경남 사천에서 수산물업체를 운영하는 문某씨(남, 30) 등이 무게를 속여 판 제품은 총 85톤에 이르며, 시가로 따지면 3억9000만원 상당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부산지방청은 "국내산 냉동오징어채 제품을 제조하면서 일명 '글레이징' 명목으로 중량을 30% 이상 늘린 경남 사천시 소재 수산물업체 대표 문씨 등 3명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부산식약청의 조사결과, 이들은 냉동오징어채 블록제품의 실중량이 700g임에도 물을 더해 얼리는 글레이징 작업을 통해 300g을 늘려, 1kg으로 허위표시해 전국 중식당 등에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글레이징(=물코팅)이란 동결식품을 공기와 차단하고 건조나 산화에 의한 표면변질을 막기 위해 냉수 중에 몇 초 담갔다가 건지거나 표면에 냉수를 분무, 얇은 얼음막을 입히는 작업을 말한다.
부산식약청에 따르면 농공식품 대표 문씨는 올해 1월부터 7월 초까지 이 같은 수법으로 약 81톤, 시가 3억8000만원 상당을 판매했다.
또 신화수산 대표 박某씨(남, 54)는 올해 5월부터 6월까지 총 3.6톤, 시가 1200만원 상당을 판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남해수산 대표 박某씨(남, 52)는 허위표시 제품 168kg을 보관하다 적발됐다.
류승호 부산식약청 위해사범조사팀장은 "앞으로도 수산물의 중량을 늘려 속여 파는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며 "부정불량 식의약품의 발견 시 부산식약청 위해사범조사팀(051-602-6165∼69)에 적극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