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들이 경제민주화나 보편적 복지 그리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 등과 관련해 다 비슷한 주장을 한다. 그러나 경제민주화만 해도 도대체 실천할까 싶다. 많은 후보들이 서민 중산층이 잘살도록 하겠다 말하지만, 1～2년 만에 재벌과 기득권 타협한다."
김두관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후보는 10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정치야 놀자'에 첫 번째 주자로 참석, "저 김두관은 다른 후보와 다르다. 삶의 궤적이 그렇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후보는 특히 국민들이 정치공약을 믿지 못하는 현상에 대해선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당이나 이익단체 등에서 요구하는 것을 거절하기 힘들다"며 "선거가 끝난 뒤 당선자는 약속을 지킬 수 없는 부분에 대해 고백하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선 후보들은 본인들이 하고 싶은 부분에 대한 공약도 있지만 거절하기 힘든 당과 이익단체 공약요구도 포함될 수 있는 만큼, 당선직후 한번쯤 "나는 이런 공약을 했지만 정확한 점검을 해보니 이렇게 밖에 할 수밖에 없다"는 고백을 해야 한다는 것.
그는 "4월 총선에서 높아진 국민 기대치가 12월 대선에선 더 높아진다"며 "정책을 펼치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한번은 정치인이 고백해서 높아진 국민 눈높이를 낮출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원문제 등으로 공약을 지키기 힘든 부분도 있는 만큼, 공약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며 "공약에는 넣지 못했는데 실제 도지사로 가보니, 공약보다 중요한 일이 많더라"고 회고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