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지를 갖고 지켜나가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독도는 진정한 우리의 영토이고, 목숨바쳐 지켜야할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헬기를 통해 울릉도에 도착,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최병호 울릉군의회의장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인사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후, 2시에 독도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1시간 10분간 독도에 머물면서 윤장수 경비대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초소 경비대를 비롯 독도를 한바퀴 돌아봤다. '한국령(韓國領)'이라고 쓰인 바위와 독도 전사자 추모비도 찾아 헌화ㆍ묵념했다.
'독도지킴이' 김성도씨 부부와는 다과를 함께 하며 "독도는 진정한 우리의 영토"라면서 "긍지를 갖고 지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울릉도·독도 방문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첫 방문이며, 8·15 광복절을 닷새 앞두고 '독도는 우리 땅'임을 천명하는 것으로, 그동안 일본과의 관계에서 '조용한 외교'를 펼쳐온 정부가 강수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일본이 지난달 2012년판 방위백서에서 독도(다케시마)를 자국의 고유 영토로 규정하는 등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향후 한일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통령의 울릉도·독도 방문에는 유영숙 환경부 장관과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소설가 이문열·김주영 씨가 동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