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국민대통합' 행보를 이어 오던 박근혜 후보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28일 박근혜 후보는 국민대통합 행보의 일환으로 '전태일 재단'을 방문하려고 했지만, 전태일 열사 유족들의 거부 의사 표명으로 인해 성사되지 못했다.
박근혜 후보의 전태일 재단 방문을 두고 야당, 시민단체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전태일 열사 동생인 전태삼씨는 "쌍용자동차의 분향소를 찾지도 않으면서 여기 오는 것은 순서가 잘못되었고,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라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강원지역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해 지난 제주, 울산 경선 1위에 이어 3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문 후보는 강원도 원주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순회 경선에서 2837표(45.8%)를 얻어 1위를 기록, 대세론을 유지했다.
오늘 정가의 주요이슈를 정리했다.
◇ 박근혜 '국민대통합'행보 제동…"진정성 없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정치적 이념에서 대척점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국민대통합 행보를 이어온 박근혜 후보의 광폭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28일 박근혜 후보는 '전태일 재단'을 방문하기로 했으나, 전태일 열사 유족이 방문 거부의사를 밝힌 것.
이날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태삼씨는 "박 후보의 추모방문이 진정성이 없다"며 "22명의 노동자가 죽은 쌍용자동차 대한문 분향소는 찾아가 보지도 않으면서 여기 오는 것은 순서가 잘못되었다"고 꼬집었다.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민주통합당 전순옥 의원 역시 성명을 통해 "박 후보가 좋은 취지로 재단을 방문하는 것이겠지만, 이 나라 노동현실은 그렇게 쉽게 개선될 수 없을 만큼 문제투성이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과 노동계는 이날 일제히 박 후보의 전태일 재단 방문에 대해 비판성명을 냈다.
민주당은 "절박한 투쟁을 벌이고 있는 쌍용자동차 노동자에 대해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의 답은 철저한 무시였다"고 새누리당과 박 후보를 비판했으며, 민주노총 역시 논평을 통해 "철면피 행보"라고 꼬집었다.
◇ 문재인 강원 경선도 1위…3연승
28일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강원지역 경선결과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제주, 울산 경선 1위에 이어 3연승을 기록한 것이다.
문 후보는 이날 강원도 원주 인터불고호텔에서 가진 순회 경선에서 전날 실시된 모바일 투표와 투표소투표를 합산한 유효투표 6187표 중 2837표(득표율 45.8%)를 얻어 1위에 올랐다.
2위는 손학규 후보로 2328표(37.63%)를 얻었으며, 3위는 678표(10.96%)의 김두관 후보가, 4위는 344표(5.56%)를 얻은 정세균 후보가 차지했다.
이로써 문재인 후보는 제주와 울산 경선 결과를 합해 1만9811표를 기록, 2위 손학규 후보(7615표)에 1만2196표차로 앞서갔다.
문 후보는 "이겼지만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으로 마음이 답답하다"며 "우리 사이에서 누가 1등 하느냐가 다가 아니고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신뢰받는 경선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경선은 오는 30일 충북에서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