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8월30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코바 마네지 중앙전시장에서 열린 'APEC재무장관회의'에 참석, 각국 장관들과 공식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9~30일 양일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APEC 재무장관회의에서 참가국들은 유로존 재정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역내 금융협력을 확대를 위한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합의했다.
APEC 회원국들은 세계 경제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상황을 진단하면서, 특히 유가와 농산물 가격 급등현상을 주요 위험요인으로 판단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회원국들은 원유가격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는 한편, 농산물 가격 급등현상과 관련해서는 수출통제 및 WTO(세계무역기구) 규정에 반하는 수입 제한조치를 금지하는 등 국제공조를 강화하는데 합의했다.
또한 지난 6월 브라질 로스까보스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 합의사항인 ▲유로존 재정·금융통합 추진 ▲시장지향적 환율제도의 신속한 전환 ▲역내 경상수지 흑자 신흥국의 내수확대 약속 등에 대해서도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회원국들은 특히 보호주의에 대한 경계차원에서 오는 2015년까지 리필용 세제, 천연 비누 등 친환경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해 5% 이하로의 저율 관세로 인하하는 조치에 대해서도 합의 이행을 재확인 했다.
중장기 재정건전성을 위해 노력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각국 재무장관들은 특히 민간부채의 과다한 축적을 경계하고, 고령화로 인한 재정지출 압력에도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하고, 경제주체들의 복지향상과 역내 금융안정을 위해 회원국의 금융이해력 제고 전략과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역내 금융발전 협의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민-관-학계 합동으로 '아태금융포럼' 창설을 지지하고, 이를 위한 사전 준비단계로 내년 상반기 호주에서 심포지움을 개최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회의 기간 동안 에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박)과 관련한 역내 공조를 강화해 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아태지역 금융 발전과 통합을 위한 4대 공조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구체화 할 것을 제안했다.
회원국들은 차기 APEC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에서도 이번에 논의된 내용들을 주요 의제로 이어가고 내년도 G20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정부는 "이번 회의는 농산물 가격 급등 및 유로존 위기 등 아태지역이 직면한 하방 위험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민간부채 누적, 대형 자연재해로 인한 재정적 위험, 금융소외계층의 금융 이해력 제고 등 역내 공통 관심사항인 구조적 개혁과제들에 대한 논의에서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