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국민대통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경선과정에서 박 후보와 경선룰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던 이재오, 정몽준 의원이 박근혜 후보 때리기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이재오 의원은 "내가 손 내밀면 화해와 통합될거라는 생각은 지극히 오만한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했으며, 정몽준 의원은 홍사덕 박근혜 경선캠프 전 공동선대위원장의 유신옹호 발언에 대해 "국민을 돼지로 보는 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통합당의 충북지역 경선에서 문재인후보가 1위를 차지 제주, 울산, 강원에 이어 내리 4연승을 기록했다. 내달 1일에 있을 전북지역 경선에서도 호남 지지기반이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명수 의원과 유한식 세종특별시장이 30일 선진통일당을 탈당하고 새누리당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로서 두사람의 탈당과 새누리당 입당이 향후 대선에서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늘 정가의 주요이슈를 정리했다.
◇ 정몽준·이재오의 박근혜 '때리기'…당내화합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방문하고, 김영삼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연일 국민대통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30일 정몽준, 이재오 의원이 박 후보의 행보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이후 국민대통합 행보와 더불어 당내 화합을 위해 경선과정에서 앙금이 있었던 두 사람에게 화해의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비판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오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서 "내가 찾아가고 내가 손 내밀면 화해와 통합될거라는 생각은 지극히 오만한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라를 구하는 일은 자기를 버리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도 '유신은 수출 100억불을 달성하기 위한 조치'라는 박근혜 경선캠프의 홍사덕 전 공동선대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국민을 행복한 돼지로 보는 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10월 유신이 경제발전을 위한 조치였다는 주장에 크게 실망. 유신의 논리란 먹고 사는 것은 권력이 해결해 줄테니 정치는 필요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 문재인, 충북서도 1위…4연승, 승승장구
30일 민주통합당 충북 경선에서 문재인 경선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제주, 울산, 강원에 이어 내리 4연승이다.
문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충북 순회 경선에서 총 득표수 8132표(46.11%)로 1위를 차지, '대세론'을 이어갔다.
2위는 손학규 후보로 7108표(40.3%)를 얻었으며, 김두관 후보는 1931표(10.95%)로 3위, 4위는 정세균 후보로 466표(2.64%)를 얻었다.
문 후보가 이 여세를 몰아 다음달 1일 호남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전북지역 경선에서도 1위를 할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 이명수·유한식 선진당 탈당…새누리 입당 공식선언
이명수 선진통일당 의원과 유한식 세종특별시장이 30일 새누리당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과 유 시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의 발전과 더욱 성실한 의정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오랜 고뇌 끝에 탈당을 결심했다"며 "새누리당이 충청 정서와 정책, 이념면에서 적합하다고 판단해 입당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평소와 같이 충청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한결같은 소통과 공감으로 현장 생활정치를 펼쳐서 국민행복시대를 여는데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새누리당 입당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국민대통합을 내세우며 대선 행보를 하고 있는 박근혜 후보에게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이날 이명수 의원은 선진통일당을 떠나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상생과 통합의 대한민국을 향한 원칙 ▲충청발전 등 지역균형발전과 동반 성장의 원칙 ▲새로운 시대변화에 맞는 패러다임으로 정치를 쇄신해야만 한다는 원칙 등 세가지 지향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