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내년 서울 양재동에 동네슈퍼 전용 물류센터가 문을 연다.
이 물류센터를 통해 물건을 공급받는 동네슈퍼의 경우 소비자 가격이 10% 가량 낮아져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에 개장하는 물류센터는 기업형슈퍼마켓(SSM)의 골목상권 진출로 매출하락 등의 어려움에 직면한 서울시내 700여개 중소슈퍼마켓이 공동으로 사용 할 수 있는 '서울시 중소유통 물류센터'다.
동네 중소슈퍼마켓, 골목가게가 이 물류센터를 공동이용하게 되면 10년간 총 1065억원의 유통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유통단계를 기존 5단계에서 3단계로 줄였기 때문. 실제 이 물류센터를 통해 물건을 공급받는 동네슈퍼에서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매할 경우 기존 슈퍼보다 약 10% 정도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형마트에 대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
또 물류센터는 야간배송을 통한 익일 전량 배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국 21개 물류센터와 연계한 공동구매, 수주 및 발주시스템의 전산화 등을 통해 SSM이나 대형마트와의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직배송 위주의 시스템이 가능하고 묶음상품, 염가상품, 이벤트 상품은 물론 자체브랜드(PB)상품 공급도 가능해진다.
물류센터는 연면적 3372㎡ 지상 1층 규모로 ▲상온상품 입출하 및 피킹(picking)장 ▲냉동 및 냉장창고 ▲판매․물류장비 ▲회의실 ▲배송차량 등의 최첨단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서울시내 700개소의 300㎡ 이하 일반슈퍼마켓과 골목가게, 전통시장 점포 등이 이용 가능하다.
단, 도매업자, 대기업계열 편의점, 일반 소비자는 물류센터를 직접 이용할 수 없다.
운영은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사단법인 서울지역수퍼협동조합협회'가 맡는다.
현재 이 같이 동네슈퍼에 저렴하게 물건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국 각 지자체에서 운영중인 물류센터는 21곳. 지난 2003년 전주 지역에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내년 서울 물류센터가 문을 열면 전국에 22곳이 된다.
강병호 서울시 일자리 정책관은 "서울시는 금번에 개장하는 양재동 물류센터 운영에 이어 동북권과 서북권 등 총 2개소의 최첨단 물류센터 추가건립도 계획하고 있다"며 "중소유통 물류센터는 공동구매, 공동물류를 통한 가격경쟁력 강화, 공동창고 운영을 통한 재고관리, 중소유통업체 활성화를 통한 고용창출, 선진유통 및 정보화사업을 통한 중소상인의 경쟁력 제고 등의 효과로 어려운 골목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