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겠다"며 "기술유출 분쟁조정 기구설치, 전문인력 양성, 기술유출 대응메뉴얼 보급 등 지원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기 위해, 중소기업 운영자들이 가장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술탈취' 문제를 최우선 해결과제로 삼겠다는 얘기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상대적 약자인 중소기업들이 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후발주자이지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끊임없이 노력해 시장의 승자로 도약할 수 있기 기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베스트셀러인 아웃라이어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이 언급한 "약자의 역설"이라는 표현을 인용, "어떤 분야에서 승리하는 기업은 1등 기업이나 가장 먼저 그 분야를 개척해낸 기업이 아니라, 작지만 절실함과 노력으로 승부한 후발업체"라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PC, 노트북, 스마트폰 분야의 후발주자였던 애플社와 숙박 체인업계 후발주자였던 에어비엔비(AirBnB)社의 성공 사례를 들며, 약자의 전략을 통해 중소기업들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도)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방안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도약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또 "어느덧 이번 정부의 9부 능선이 넘어갔다"며 "각 부처에서 추진하고자 했던 민생관련 과제들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최근 정부가 유치활동에 총력을 기울인 GCF(녹색기후기금) 유치활동과 관련 "오는 19일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은 만큼 마지막까지 온 힘을 기울려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 장관은 추석 전통시장 방문 후속조치 안건과 관련 "현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전통시장이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수요자의 건의사항을 적극 검토·개선하고, 시장상인들의 자발적인 노력도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