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결제 수수료 인상시 보험료 인하에 파장 크다"
보험 업계 역마진 우려…"보험사 충격 이겨낼만한 수준"
이르면 내년 3월쯤 자동차보험의 보험료가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회사들이 최근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검토했지만, 다음 달 신용카드회사가 가맹점 수수료를 인상하면서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김수봉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손보사 보험료의 카드 결제 수수료가 20% 가까이 인상되면 보험료 인하에 파장이 클 것"이라며 "지금 보험료를 조정한다고 해도 최소 4개월 이상이 걸린다"고 말했다.
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보험료 인하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달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0.8% 수준으로, 대형사를 기준으로 77% 이상이면 적자가 발생한다.
김 부원장보는 "손보사와 카드사가 가맹점 수수료 협상을 이룬 뒤 원가계산의 적정성을 점검할 것"이라며 "손보사 중 일부가 자동차 보험료의 카드 결제를 거부할 경우에 대비해 가입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결제 방식을 다양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보험 가입자 중 약 80%는 카드 결제로 보험료를 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신한카드 등은 삼성화재, 현대해상화재보험, 동부화재 등에 가맹점 수수료를 현행 2% 초반에서 2.4%로 인상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저금리 장기화로 보험 업계 역마진이 우려되고 있는 것에 대해 김 부원장보는 "최근 30년의 스펙트럼을 분석한 결과, 보험사들이 충격을 이겨낼 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산 운용 부분 등을 제도적으로 손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