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원전은 핵심적인 '미래 성장동력'"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내년 우리 수출이 신장되고 우리 경제에 활기를 가져다 줄 곳은 아세안"이라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10개국으로 이뤄진 아세안(ASEAN)10개국과의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지난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ASEAN+3 회의에 참석하고 이어서 아랍에미레이트 연합을 방문하고 돌아왔다"고 보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계 중심이 동아시아로 이동하면서 인구 7억에 GDP 2조2000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경제권 아세안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이들이 2015년까지 단일 경제공동체를 이루게 되면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꽃피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와 아세안과의 관계에 대해 "2009년 한-아세안 FTA를 마무리하고, 2010년에는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해왔다"면서 "2010년에는 한-아세안 교역량이 EU, 일본, 미국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서 2위에, 우리 해외 건설수주와 투자에서도 2위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또 "인구 2억5000만인 인도네시아와는 모든 분야에 걸쳐 전면적 협력을 진행 중"이라며 "인구 7000만의 태국은 작년 홍수 이후 우리 4대강 살리기와 같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한·중·일 3국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뒤이어 방문한 UAE에서 바라카 원전 착공식에 참석해 착공 버튼을 누른 감회를 소개했다.
그는 "역사상 최초로 지난 2009년 한국형 원전을 수출한 날이 떠올라 감회가 깊었다. 지금도 정말 기적같이 느껴진다"면서 "산유국이 원전을 만드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에, UAE 측도 '새로운 시작을 하는 날'이라며 감사의 표시를 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원전 수주의 경제적 가치에 대해 "공사비 200억 달러 뿐 아니라 준공 후 60년 동안 원전 운영을 맡으면서 운영비만 200억 달러에 달하고, 연간 인력 1400명에 달하기 때문에 60년간 수만명에 안정된 고급 일자리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UAE 방문 배경에 대해 "내년 하반기에 원전 4기를 더 발주할 예정이고 이를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 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방문하게 됐다"면서 "원전은 핵심적인 미래 먹거리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재임기간 중 49차례 해외 순방길에 나선 것에 대해 "글로벌 코리아가 된 지금은 '외교가 바로 경제이고, 경제가 외교'인 시대"라며 "외국과 협력을 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다.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대한민국 먹거리가 다음 정부에서도 '더 큰 대한민국'으로 뻗어나가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