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물류시장은 올해보다는 다소 성장할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분야별로는 택배업은 선전할 것이란 의견이 가장 많았던 반면, 해상운송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0일 기업 물류담당 임원 및 학계·연구소 전문가 등 104명을 대상으로 '2013년 물류시장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내년 물류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올해보다 성장할 것이란 응답이 30.8%로 위축될 것이란 답변 19.2%보다 많았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란 의견은 전체의 절반인 50%에 달했다.
물류분야별 경기전망은 택배, 종합물류서비스(3PL), 복합운송주선(포워딩), 육상운송 등이 성장할 것이라 답했고, 해운운송, 항공운송은 다소 부진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대한상의는 "택배업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 것으로 보여 다른 물류업종에 비해 선전할 전망"이라며 "항공 및 해운 운송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수출입 물동량 감소와 운송원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년 물류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이슈로는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 변동 ▲환율·유가 변동 ▲소비 등 국내 경기 회복세 ▲한·EU, 한미FTA ▲해외 신흥국의 성장률 ▲물류기업 간 경쟁심화 ▲물류부문 규제 ▲대형물류기업의 글로벌 시장진출 등을 차례로 꼽았다.
물류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전문인력양성·현장인력 확보 등 인적자원관리 ▲화주 요구에 부합하는 물류서비스 역량 강화 ▲기본 물류서비스 외 다양한 수익모델 구축 등의 순으로 답했다.
한편, 물류시장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중소·중견 물류기업의 경쟁력 강화 지원, 표준계약서·운임 등 공정거래 관행 정착제도, 물류산업 규제 완화, 물류인력 양성 지원 등을 차례로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