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IT전문가들이 아이폰의 화면을 키우라는 요구가 갈수록 거세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구체적으로 화면 크기까지 거론하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CBS 편집인이며 씨넷의 편집장인 덴 파버는 “애플이 7-8인치 크기의 아이패드 구입을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아이패드 미니 출시를 결정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폰5 사이에 있는 크기의 스크린을 장착한 아이폰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폰5가 출시된지 1주일만에 씨넷 기고를 통해 "애플이 조만간 아이폰6를 만들어야 할지도 모른다"며 “애플이 새로 출시한 아이폰5의 문제 중의 하나가 시장의 주류에서 밀려난 4인치 화면의 디스플레이”라고 주장하며 더 큰 화면을 가진 아이폰을 만들라고 충고한 적이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세계적인 패널 시장조사업체인 칸타르 월드패널이 전 세계 220만명을 상대로 스마트폰 화면의 크기가 구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스마트폰 경쟁에서 승패를 결정하는 한 요소로 화면의 크기가 집중 조명을 받을 날이 다가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덴 파버는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온통 새로운 아이폰(5S)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만약 애플이 전작 4S처럼 S로 업그레이드 한 예를 따른다면 5S는 봄에 출시될 것이며 아이폰5와 같은 케이스 안에 내용물만 개선된 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빠른 프로세서와 몇 가지 놀라운 기능을 자랑하는 5S로 태어날 가능성도 있다”면서 "아이폰5의 화면을 0.33인치만 확장해도 넓어지고 커진 화면을 통해 더 많은 콘텐츠의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으며 한손으로 이용하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이폰5가 완성도가 높고 훌륭할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의심할 바 없이 훌륭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지만 작은 4인치 디스플레이는 뭔가 부족한 느낌을 갖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반해 경쟁자인 안드로이드 진영 대부분의 제조사와 원도우8 기반의 HTC8X는 훨씬 큰 화면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이 한손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얇고 가벼운 기기의 소유를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애플의 생각일 뿐이며 애플이 중시하는 화질도 상당수 스마트폰이 고화질 폰으로 바뀌면서 그 의미를 잃게 되었다.
덴 파버는 “삼성은 지난 5개월 동안 갤럭시S3를 3000만대 이상 판매했다”라며 “5.5인치 화면을 가진 갤럭시 노트2는 큰 화면을 가지고 있지만 그리 넓다는 느낌이 없고 한 손으로 사용하는데 큰 불편도 없다며 가장 알맞은 차기 아이폰 화면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