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속으로 국민곁에" 공약 발표하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사진 = 김용진 기자)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으로 이전할 것"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청와대 이전을 주장했던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공약을 수용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청와대 이전이 아니라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는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진행한 '국민 속으로 가겠습니다' 기자회견을 통해 청와대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밝히며 "내가 청와대에 근무할 때부터 대통령 중심의 권위주의 문화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면서 대통령이 되면 (집무실 이전을) 실천하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나라를 보더라도 대통령인 총리의 집무실은 국민 가까이에 있다. 국민들과 격리된 곳은 없다"며 "그동안 남북 대치상황 때문에 경호와 안보 문제에 우리가 지나치게 신경을 썼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는 제왕적 대통령과 권위주의적 정치문화의 산물"이라며 "대통령은 경호상의 문제 때문에 언제나 일반시민들과 차단돼 있고 외부 행사를 갈 때도 경호 장막 때문에 시민들은 대통령을 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제는 부드러운 경호, 대통령과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경호로 바꿔야 한다.경호까지도 탈권위주의 시대에 맞게 해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가 특별한 이벤트로 한 두번 정도 시장이나 포장마차를 방문하는 일도 경호 문제 때문에 자주 하지 못했다. 지나친 경호에 대한 염려"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제는 우리나라 안보 수준이 그렇게 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 대통령의 안전에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며 "대통령 경호문제와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는 등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관저 문제와 관련해선 "청와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기존의 대통령 관저를 그대로 사용하는 방안도 있고 총리 관저를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며 "어느 뱡향으로 할 것인지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