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차세대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4에 대한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운영체제를 안드로이드 대신 삼성과 인텔 등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타이젠’을 탑재할 가능성이 제기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갤럭시S4(.samsungalaxy-s4,info) 블로그 운영자인 후주르 벅스(Huzoor Bux)는 22일자 게시물에서 “삼성의 갤럭시 S4가 내년 모나코에서 열리는 ‘삼성 포럼’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며 “구글의 차세대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5.0(키라임파이)가 5월에 발표할 예정이어서 안드로이드 젤리빈4.2나 타이젠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업계에선 삼성이 애플의 아이폰6를 타깃으로 만드는 역작이 될 스마트폰에 구버전이 되어버린 안드로이드 젤리빈4.2를 탑재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점치는 분위기다.
또 갤럭시S4로 보이는 기기에 안드로이드5.0을 탑재하고 테스트중인 자료가 유출된 적도 있어 안드로이드5.0을 적용하는데도 별다른 문제는 없어보인다.
다만 문제는 구글의 의도와 전략이다. 구글이 자회사인 모토로라와 극비리에 X폰으로 명명된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이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의해 밝혀졌다. 구글이 새로운 운영체제를 자신들이 만든 스마트폰에 탑재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공개를 미루고 삼성은 갤럭시S4의 발표를 앞당겨야 한다면 젤리빈4.2를 탑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삼성전자로선 대안을 찾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구글측에서 기존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자신이 만드는 스마트폰보다 먼저 새로운 버전의 운영체제를 제공하기를 꺼리게 된다면 문제가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삼성전자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폰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운영체제를 만들어 내든지 아니면 아마존의 킨들처럼 오픈소스인 안드로이드를 대폭 손질해 사용하는 방안을 찾을 수 밖에 없다. 이럴 경우 삼성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이미 개발이 완료된 타이젠의 탑재라고 볼 수 있다.
갤럭시S4의 발표시기는 늦어도 내년 3월 이전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모나코에서 열리는 삼성 포럼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때까지 구글이 안드로이드5.0 발표를 하지 않는다면 삼성은 타이젠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삼성에게 위험한 도박이 될 수 있다.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아직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력제품에 사용기반이 갖추어지지 않은 운영체제를 탑재하는 것은 모험이다.
업게 전문가들은 여러가지 변수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갤럭시S4에 안드로이드5.0 키라임파이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 구글의 자체 스마트폰 생산 움직임에 대응해 갤럭시S4의 모델변경해 타이젠을 탑재한 제품을 함께 출시하는 양면전략을 구사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구글의 움직임에 대응해 탈 안드로이드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 대안의 하나로 타이젠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신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면서 “당분간은 구글과 협력하면서 안드로이드에 집중하면서 대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