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3. "증빙서류 챙기기+달라진 세법을 꿰자"

전국 1500만 근로자들이 '13번째 월급'을 준비하는 '연말정산' 시즌이 돌아왔다. 연말정산은 꼼꼼히 준비하는 자가 승리하는 법. 조금이라도 더 혜택을 받으려면 철저한 증빙서류 확인과 제출이 필수적이다.  

대부분 증빙서류의 경우 오는 1월15일 오픈이 예정되어 있는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www.yesone.go.kr)'를 이용하면 손쉽게 얻을 수 있지만 서비스가 되지 않는 증빙서류는 근로자 개개인이 직접 준비를 해야 한다.

이외에도 기본서류(소득공제신고서, 주민등록등본 등)도 근로자 개인이 직접 준비해 원천징수의무자(회사) 등에 제출해야 한다.

본격적인 증빙서류 확보에 나서기 전, 달라진 세법을 확인해 보는 것도 필수. 달라진 세법을 꼼꼼히 살펴보고 그에 필요한 증빙서류를 확보하는 것이 시간도 줄이고, 허둥댐을 줄이는 '지름길'이다.

□ "싱글족, '오피스텔·원룸' 월세 공제 받으세요" = 올해 정부는 월세 주택의 증가를 감안해 주택 월세 소득공제를 확대했다.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근로자의 총급여액 기준이 3000만원 이하에서 5000만원 이하로 높아지고, 배우자나 부양가족이 없는 단독 세대주도 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 것.

따라서 그동안 부양가족이 없어서 공제를 받지 못했던 미혼·사회 초년생 근로자들도 국민주택규모 주택에 거주한다면 월세의 4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월세 소득 공제를 받으려는 근로자는 임차물건지와 주민등록표의 주소지가 같도록 전입신고를 마치고, 보증금을 지급한 경우에는 임대차계약증서에 확정일자를 받아야 한다.

회사에는 주민등록표 등본과 임대차계약서, 계좌이체 등 지급증명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더불어 대부업 등을 경영하지 않는 자로부터 주택임차자금을 빌리고, 원리금을 상환할 경우 상환금액의 40%까지 공제 받을 수 있다. 이때의 조건은 임대차 계약증서의 입주일과 주민등록표 등본의 입주일 중 빠른 날로부터 전후 1개월 이내에 차입하고, 이자율이 4% 이상이어야 한다.

또한 주택자금상환등증명서, 주민등록표등본, 임대차계약서, 금전소비대차계약서, 원리금상환증명서류 등을 챙겨 제출해야 한다.

대출기관으로부터 차입하는 경우에는 종전과 동일하게 총급여액의 요 건없이 입주일 전후 3주일 이내에 차입해, 임대인 계좌로 직접 입금된 증빙을 갖춰야 한다.
 
□ 직불카드 공제율 25%→30%, 전통시장 사용분 100만원 추가 공제 = 정부는 건전한 소비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 직불카드(체크카드) 사용액의 공제율을 25%에서 30%로 올렸다.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의 공제율은 20% 그대로다.

또 전통시장에서 사용한 금액은 100만원까지 추가 공제된다. 즉, 카드 공제액의 한도는 300만원과 총급여의 20% 중 적은 금액이 기준이 되지만, 올해에는 전통시장 사용분이 있을 경우 여기에서 100만원까지 추가로 공제받을 수 있다.

□ "해외 대학등록금도 공제 받으세요"…국외교육비 공제 요건 '완화' = 그동안 '유학자격'을 갖추지 못한 유학생의 국외교육비는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었으나, 올해부터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경우 유학자격이 없어도 국외교육비를 공제 받을 수 있게 됐다.

따라서 국내 근무하는 근로자가 국외 유학 중인 고등학생·대학생을 위해 국외교육기관에 내는 교육비는 고등학생은 300만원, 대학생은 900만원까지 공제가 가능해진다. 다만 취학전 아동과 초·중등학생은 계속 국외유학자격을 갖춰야 한다.

국외교육비 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국외교육비 납입영수증, 국외교육기관임을 증명하는 재학증명서 등 서류가 필요하다.

□ '고정금리·비거치식' 장기주택저당차입금 한도 우대 적용 = 올해부터 가계부채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유형 또는 차입금 상환방식에 따라 소득공제 한도가 차등해서 적용된다.

상환기간이 15년 이상인 차입금의 70% 이상을 고정금리에 의해 지급하거나, 비거치식 분할상환하는 경우 주택자금공제 한도를 연간 1500만원까지 확대한 반면, 그 외의 대출은 연간 500만원까지로 축소됐다.

이는 2012년 1월1일 이후 최초 차입하거나 상환기간을 연장한 경우에 적용되며, 이전 차입분은 상환기간 15년 이상인 경우 연간 1000만원, 30년 이상은 연간 1500만원이 적용된다.

□ 중고생 교복비 '50만원' 까지 공제…증빙자료 제공 = 올해부터는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으로 결제한 교복구입비 자료를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제공한다. 지금까지는 교복구입비는 개별적으로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했다.

교복구입비는 기본공제대상자인 중·고생 1인당 50만원 한도로 교육비에 포함해 공제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법정기부금의 이월공제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 올해 공제받지 못한 기부금도 3년 안에 공제 받을 수 있게 했다.

기획취재팀 : 김진영 정책팀장, 유엄식·장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