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올해 챔피언 금융그룹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일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12년이 도약을 위한 셋업기간이었다면 2013년은 국내외 시장에서의 마켓 세어 확대를 통해 챔피언 금융그룹에 도전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성과와 관련 KDB다이렉트의 성공을 통해 은행의 약점이던 조달구조를 개선하고, 특별저금리대출로 국내기업의 경제위기 극복을 지원하면서 우량고객 확보를 한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영구채 발행 주선, 테크노뱅킹 등 차별화된 비지니스 모델을 개척해 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되며 자율경영 기반을 마련한 것도 큰 의미를 두었다.
강 회장은 올해 챔피언 금융그룹 도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개인고객 기반, 소매금융 분야를 확충해 그룹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가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소매금융과 기업·투자금융의 결합이 새로운 추세"라고 소개했다.
이에 은행은 KDB다이렉트의 성공과 소매금융그룹 신설을 모멘텀으로 삼아 개인대출 자산을 일정 수준까지 신속하게 확충하고, 증권의 WM(Wealth Management) 분야, 생명의 KDB라이프 다이렉트, 캐피탈의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운용의 주식형 공모펀드 등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 강 회장의 주문.
저금리, 저성장 등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해외사업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프로젝트파이낸스, 사모펀드, 개발금융 등 KDB그룹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핵심역량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마켓 세어를 끌어 올려야 한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강 회장은 "위기를 맞아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디레버리징에 매여있는 지금이 KDB가 뻗어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도 대폭 확충하고 시너지를 갖출 수 있는 일사불란한 조직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룹 차원의 리스크관리 강화와 시스템적인 시너지 창출을 위해 노력도 강조했다.
강 회장은 "적극적인 자산 확충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실수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교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경기회복이 지연될수록 체력이 다한 기업들이 증가하므로 기존 자산의 부실을 방지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