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올해 주식시장 투자전략에 대해 재정절벽에 대한 시장의 추이와 원화 강세 지속을 염두에 둘 것을 조언했다.
이들은 재정 절벽 협상 합의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를 호재로 인식했고, 환율 변수를 염두에 둔 내수주에 투자하라는 의견을 내놨다.
■ 재정절벽 타결 이후 투자 포인트?= 우선 미국은 재정절벽 협상을 합의했지만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증액에 대한 협상 문제가 남아 있어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7일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재정절벽과 관련된 우려는 일단 봉합은 됐지만 기대치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며 "3차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유동성공급확대 정책은 미국경기회복에 실효성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적인 협상이 2월 말까지는 완료돼야 한다는 점과 코스피는 악재 해소 전부터 상승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수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재정절벽 협상 타결은 이뤄졌지만 재정적자 해소 방안을 놓고 정치적 진통이 재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의 단기적 조정은 불가피 할 것"이라며 "다만 협상 타결로 인한 불확실성 완화는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향후 민간소비와 기업투자 회복 여부가 성장률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판단했다.
업계는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고, 중국과 한국 등으로 미국계 자금이 일부 유입되고 있어 주식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 원화강세 지속될까…전략업종은?= 올해 원화강세가 지속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달러당 1050원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내주수에 집중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키움증권 마주옥 투자전략팀장은 "원화 강세 흐름은 수출 업종에 악재가 될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외국인 자금 유입을 늘리고 내수 업종 경기를 끌어올릴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주에 비해 유통 등 내수주와 한국전력 등 유틸리티주는 환율 변수가 호재가 될 수 있다"라며 "항공, 철강, 화학 등도 수혜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 환율이 장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민이 크다"면서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선 은행, 증권, 항공, 전기가스 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비중확대 전략이 유리하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