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전문대 세무회계과는 평균 내신 1.9등급의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최고의 교수진에게 실무 중심의 교육을 받는 곳. 졸업 전에 전산회계, ERP, 오피스운용 등 '자격증 3종세트'를 갖추는 등 탄탄한 실력은 기본이고 선배들의 명성은 보너스. 취업난 속에서도 다양한 진로와 취업 추천 중에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왼쪽부터 2학년 한성범, 한림행 씨와 졸업생 박근영 씨. (사진 = 김용진 기자)
회계사 교수님께 강의 듣고…세무사 시험 '합격'
다양한 진로 지도…'고시반' 지원 완벽
"올해 공인회계사 시험까지 합격해서 회계 법인에 취업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3종 자격증을 모두 취득했고, 기업체 재무팀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아직 20대 초중반의 나이지만 자신의 인생 설계에 있어 누구보다 당찬 포부를 드러내는 명지전문대 세무회계과 학생들.
아직 20대 초중반의 나이지만 자신의 인생 설계에 있어 누구보다 당찬 포부를 드러내는 명지전문대 세무회계과 학생들.
평균 내신성적 1.9등급의 실력을 갖추고 40:1에 이르는 경쟁률을 뚫고 입학에 성공한 이들인 만큼 1학년 1학기 때부터 공부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졸업 전에 '자격증 3종'을 갖추는 것은 기들에겐 기본. 졸업생들이 쌓아놓은 명성에 전문성과 실력까지 갖춘 이들은 세무사‧공인회계사‧공무원이나 편입 준비를 하는 학생들 외엔 대부분이 졸업을 전후로 대기업 중심으로 취업하게 된다.
그러나 착실한 모범생같이 공부만 하는 것 같은 명지전문대 세무회계과의 학생들도 '놀땐 노는 학생들'. 선유도 공원 피크닉과 펜션으로 떠나는 동아리 엠티(M.T)와 같은 캠퍼스의 낭만도 잊지 않고 챙긴다.
세무사 시험에 도전, 지난해 당당히 합격증을 거머쥐고 올해는 공인회계사 시험에 도전하고 있는 졸업생 박근영(09학번) 씨와 원하는 분야에 취업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는 재학생 한성범 씨(09학번), 한림행 씨(11학번)를 캠퍼스에서 만나봤다.
□ 공부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친구들…"학원보다 학교가 나아요"
2학년 한성범씨는 세무회계과의 장점으로 최고의 교수진과 학교의 명성을 꼽았다. 보통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을 따로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학교 강의만으로도 자격증 취득과 실습에 문제가 없다는 것.
"저희 교수님들은 세무사‧공인회계사 자격과 실무 경험도 갖추셨을 뿐 아니라 자기 시간을 투자해 보강하시고, 동영상 직접 만들어서 올리시는 열정이 있으시죠. 학생들 입장에서는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어요. 처음엔 힘들지만 나중에는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한성범 씨는 이같은 교수진과 탄탄한 커리큘럼의 도움을 받아 전산회계, ERP정보관리사, ITQ(오피스 운용) 자격증 등을 갖추고, 기업의 회계‧재무팀에 입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지난 해 연말정산 시즌에는 기업체 실습을 현장 경험을 쌓았다. 대기업 임원들의 연말정산 서류를 직접 챙기면서 학교에서 배운 이론이 실무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직접 배우고,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공부 외에 즐거웠던 기억은 없을까.
"아이들이 1학년 1학기 때부터 공부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 놀 때는 또 신나게 잘 논다는 거예요. OT(오리엔테이션)나 MT 때도 정말 잘 놀았고, 과 친구들과 가까운 선유도 공원에 돗자리 펴놓고 놀았던 기억도 나네요."
한 씨는 "졸업하고도 뚜렷한 전문성을 갖지 못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4년제 대학 졸업장보다 2년제지만 비전을 갖춘 명지전문대 세무회계과에 입학한 것에 만족한다"면서 "후배들에게 세무회계과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 "자격증을 갖추면 다양한 진로가 펼쳐지죠"
2학년 한림행 씨도 학교 수업만으로 일찌감치 전산회계 자격증을 취득했다. 교수님들의 수업이 시험‧실무와 직결되다보니, 강의만 잘 듣고 조금만 보충하면 웬만한 자격증 합격에는 문제가 없다.
"2학년 때는 세무신고 실무, 회계감사 등 실습 과목이 많은데 공인회계사를 하셨던 정 교수님이 회계감사를 설명해 주시니 실제 나가서의 경험을 미리 들을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학과 내 스터디 동아리에서의 활동도 큰 도움이 됐다. 명지전문대 세무회계과는 2학년 선배들이 회계‧세무 용어에 익숙치 않은 후배들에게 과목별로 공부에 도움을 주고, 사회봉사 학점을 받을 수 있는 '1석 2조'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학교 취업지원센터에서 취업 추천을 많이 해주시는데 아무래도 자격증이 있다보니 메리트가 있어요. 또 공무원 공부를 하고 싶으면 고시반이 있어서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시니까, 다양한 진로 중에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은 것이 세무회계과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한림행 씨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은 여름방학에 갔던 동아리 엠티. 경기도 가평의 펜션으로 놀러가서 동아리 선후배들과 고기도 구워먹고, 평소에 나누지 못했던 깊이있는 대화도 나눌 수 있었던 것이 즐거웠다.
"저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처음에 세무나 회계 과목이 낯설었지만, 배우다 보니 재미를 느끼게 됐어요. 이 분야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해도 교수님들의 설명으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으니 후배들이 많이 와서 다양한 진로를 개척했으면 좋겠습니다."
□ '선의의 경쟁'이 흐르는 고시반…세무사 시험 합격 '초석'
◆…명지전문대 세무회계과는 전문대 중에 드물게 고시반을 운영하고 있다. 고시반 학생들은 연중무휴 고정석과 동영상 강의 등을 제공받으며 동료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고시반을 통해 매년 5~6명의 세무사와 공인회계사, 세무공무원을 배출하고 있는 명지전문대 세무회계과는 올해 금융기관반과 세무공무원반 등 특화된 코스를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은 고시반 학생들이 수험 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사진 = 김용진 기자)
졸업생 박근영 씨는 2009년에 세무회계과에 입학하면서부터 세무사 시험에 관심을 갖게 됐다. 박 씨는 건국대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다시 명지전문대에 입학한 케이스다.
"첫 수업으로 회계원리를 듣는데 대차-대조가 딱 맞는게 신기했어요. 그때부터 관심을 갖고 공부하다보니 회계 공부가 적성에 맞다는 것을 알게됐죠."
"첫 수업으로 회계원리를 듣는데 대차-대조가 딱 맞는게 신기했어요. 그때부터 관심을 갖고 공부하다보니 회계 공부가 적성에 맞다는 것을 알게됐죠."
박 씨가 본격적으로 세무사 시험을 준비한 것은 2년. 지난해 세무사 시험에 합격했고, 올해 2 과목만 더 합격하면 공인회계사 자격도 취득하게 된다.
박 씨의 합격 비법은 바로 학교 고시반. 명지전문대 세무회계과는 전문대 중에서는 드물게 고시반을 운영해 매년 공인회계사 1명, 세무사 2~3명, 세무공무원 1~2명 정도의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다. 전문대 중에는 물론이고 4년제 대학을 포함하더라도 괄목할만한 성과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고시반은 20석의 지정석이 제공되고, 주요 과목의 동영상 강의도 무료로 지원되고 있어 언제든지 강의를 들으면서 수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학교 측이 배려하고 있다.
"따로 출석체크 같은 것은 없어요. 하지만 매일 고시반에 출석해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게 된 것이 큰 도움이 됐어요. 고시반 친구들끼리 서로 모르는 것을 질문하고, 하나라도 더 알려고 하는 선의의 경쟁이 있는 분위기가 좋았어요."
고시반 학생들이 수시로 찾아가서 질문을 해도 언제든지 답변해주는 교수들의 지원도 컸다. 학교측은 올해는 기존의 고시반 외에 세무공무원반과 금융기관취업반을 신설해 차별화된 취업 준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박 씨의 목표는 공인회계사 시험까지 합격한 뒤 회계법인에 들어가는 것. 후배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하자 "회계나 세법을 접하면 생각보다 재밌는 학문이라는 것을 알게 될 거예요. 일단 들어오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