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해양수산부 신설 유력
경제부총리 신설 가능성 낮아
차기 정부조직개편안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인수위에 따르면 이번 정부조직 개편과정에서 박 당선인의 공약대로 정부 R&D 분야의 컨트롤 타워격인 미래창조과학부가 신설될 가능성이 높고 이명박 정부 조직개편과정에서 부처 통폐합으로 폐지된 해양수산부가 부활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방송통신위원회의 업무 등을 분리한 정보통신분야(ICT) 전담조직도 사실상 새롭게 출범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를 부처급으로 격상시킬지 위원회급으로 둘지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분야 컨트럴 타워 논의와 맞물려 관심을 모았던 '경제부총리' 조직개편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조직이 현재(15부 2처 18청)보다 몸집이 불어난 17부~18부 체제로 출범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지난 14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시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주 안에 (발표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정부조직개편안의 구체적인 발표시점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각 부처 업무보고가 마무리되는 이번주 중반을 기점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일각에선 정부 인력구성 및 직제를 담당하는 주무부처 행정안전부의 업무보고가 있는 오늘이나 인수위 내부 협의를 마친 16일경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인수위 측이 정부 업무보고 검토가 끝난 오는 18일, 그동안 언론에 모습을 비추길 꺼려왔던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박근혜 정부 정책방향, 비전 등에 대해서 설명할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점이다.
이 자리에서 인수위 차원에서 확정된 정부조직 개편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이날 확정된 정부조직개편안을 비롯해 초대 국무총리 인선자 등이 공개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여야가 오는 24일부터 임시국회를 열어 각종 현안과 인사청문회를 치르기로 합의한 부분도 인수위의 발표시점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인수위는 이미 내부적인 조직개편 검토 작업을 상당부분 진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부위원장은 인수위 내부에서 정부조직 개편작업이 공론화됐는지 여부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를) 했다"고 말했다.
인수위 차원의 조각(組閣) 협의사항은 이미 상당 부분 박 당선인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중한 성격의 박 당선인이 과연 어떤 시점에 차기 정부운영의 핵심인 조직개편안 골격을 발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