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임기 말 고위당정회의…"정권 변혁기 국정운영에 소홀함 없어야"
새누리당과 정부는 18일 새해 첫 고위당정회의를 열고 혹한기 대비 서민물가 안정과 민생법안 처리 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특히,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새 정부 인수인계 작업의 원활한 진행과 이명박 정부의 국책사업인 4대강 사업의 문제점에 대한 명확한 보고를 요구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 "정부가 새롭게 구성되고 매듭 짓는 이 때에 우리가 서민들을 중심으로 하는 민생에 소홀함이 없도록 전반적인 모임을 가지면서 만반의 대비를 해야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겨울나기가 고단한 이 때 서민물가관리를 중심으로 해서 최근 논의되는 환율을 걱정하는 경제계, 수출이 주요한 대외 여건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국민들이 걱정하는 문제점도 당정청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비함으로써 정권 변혁기에 안정적이고 민생을 중심으로 하는 국정운영에 소홀함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당정회의 논의대상과 관련, "저는 특히 관심이 많은 것은 남은 한달 기간 동안 위기관리 측면이 강조되길 바란다"며 "부동산 거래가 정상화 되지 않고 있는 부분이 누적된 가계부채와 연결돼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금시장 문제에 대해 정부가 관계 대책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파에 대비한 안전대비와 에너지 수급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최근 감사원이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결과를 통해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음을 보고한 것과 관련해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4대강과 관련해 과연 언론에서 지적하는 문제가 사실인지, 분명히 밝혀주시고 이와 관계해 어떤 해결책을 갖고 있는지 제시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확인한 후 저희도 보충할 것은 보충하고 도울 것은 돕는다"며 "절대 위기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김황식 국무총리는 "돌아보니 지난 5년이 참으로 쉽지 않은 기간이었다"며 "경기침체상황을 맞아 잘 견디고 이겨냈고, 2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하고 국가신인도도 높였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한 면도 많았으리라 생각한다"며 "산적한 국정현안에 대해 격려 해주신 당지도부와 의원들의 협조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얼마 남지 않았지만 임기 마지막까지 국정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당정회의 논의와 관련, "혹한기에 서민들과 소외계층이 따듯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세종시 이전 공무원과 주민들이 안정된 여건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시기반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현안과제들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민생법안 등 주요 법안처리를 당과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마지막으로 정권 인수인계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새 정부가 순로롭게 출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원할한 인수인계로 새 정부가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고위당정회의는 새해 처음이자 이명박 정부 임기 마무리 시점에서 열려 당정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새해 덕담과 지난 5년간의 노고에 대해 격려를 나누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