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넘치는 새내기학과…"글로벌 조세전문과 도약"

무역 1조달러의 금자탑을 2년 연속으로 달성한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 8대 무역강국으로 우뚝 섰다. 대표적인 수출주도형 경제성장 국가로서 EU·미국 등 세계 최대 경제권과 연달아 FTA 협정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주름잡는 경제대국으로 발돋움 했다.

우리 기업들은 이제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상품과 서비스를 수출하고, 해외 유수의 다국적 기업들은 한국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과 외국기업들의 국내 진입에 가속도가 붙으며 국제조세와 관련된 세금 문제들도 급증하는 추세다. 국제조세에 정통한 전문가를 찾는 기업들과 기관들이 점차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는 국제조세를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대학은 물론 대학원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그동안 국제조세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그리 많지 않았고, 국내 세법은 물론 외국세법과 조세조약까지 꿰뚫어야 하는 국제조세를 교육하는 일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다행이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제도시 인천 송도에 우리나라 국제조세 분야를 이끌어갈 교육기관이 들어섰다.

송도 시대의 개막과 함께 신설된 인천대학교 세무회계학과는 국내 세법·회계학 교육에 치중한 다른 대학의 세무학과들과 달리 글로벌 조세전문가를 양성하는데 학과교육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새내기 학과의 '패기'…"신념·목표 확실한 미래 세무전문가"

지난 2010년 신설된 인천대 세무회계학과는 역사가 채 4년도 되지 않은 신생학과다. 하지만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서 유일한 국공립대학 내 세무회계학과로서 지난 13일부터는 기존 시립대 운영체제에서 국립대학교로 완전히 전환됐다.

아직 졸업생을 배출하지 못한 새내기 학과지만 특화된 교육과정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아 입학생들의 성적이 해가 갈수록 수직 상승하는 인기학과다. 실제로 3년 만에 인천대 내에서도 가장 우수한 인재들이 지원하는 등 입학경쟁이 점점 치열해 지고 있다.

특히 10학번부터 12학번까지 1∼3학년 모든 재학생들의 열의가 대단하다. 새내기 학과라서 아직 졸업한 선배들의 취업성공 사례가 없는 등 미래가 다소 불투명하다는 우려도 있지만, 그만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실력 있는 인재들이 숨어있는 유망학과다.

짧은 역사를 실력으로 커버하기 위해 10학번을 비롯한 전 학년 학생들이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보자는 의지로 똘똘 뭉쳤다. 120여명에 달하는 인천대 세무학과 재학생들은 모두 신념과 목표가 뚜렷하다.

학과 교육과정을 성실히 따라가며 공인회계사, 세무사, 세무공무원 등 전문자격사 취득은 물론 대기업, 은행, 정부부처 등에서 활약할 국제조세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 학생에 '딱' 맞춘 교육…세무회계학과 '3-Study Track'

인천대 세무회계학과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최적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대 세무회계학과가 자랑하는 '3-Study Track' 교육 커리큘럼은 학생들이 세무 관련 전문자격증을 취득하고, 일반 기업체 취업은 물론 전문경영인으로 성장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공인회계사와 세무사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전문자격사 Track'은 1∼4학년 동안  세법, 세무회계, 세무실무 등의 과목을 중점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로드맵이다.

학과 교과목만 제대로 이수하면 공인회계사와 세무사는 물론 관세사, 세무관리사, 감정평가사, 법무사, 손해사정인, 전산세무회계사, 회계정보사 등 각종 전문자격 시험을 준비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

'취업 Track'은 은행·증권·투신·투자은행·보험 등 각종 금융기관과 대기업 및 중견기업, 공공기관, 국영기업체, 세무·회계법인 등 다양한 분야로의 취업을 준비할 수 있는 실무형 교육과정이다.

기본적인 세법 과목들에 더해 재무회계, 경제학, 마케팅, 증권투자론, 행정법, 영어회화, 민법 등 취업 준비에 꼭 필요한 과목들을 차례대로 공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창업 및 전문경영인 Track'은 학생들이 단순한 세무전문가를 넘어 기업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영자 양성을 목표로 운영되는 커리큘럼이다.

기업경영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생산, 인사, 재무, 회계에 더해 국제경영, 경영정보, 무역경영 등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전문경영인을 배출하는 교과과정으로 짜여져 있다.

□ '국제조세전문가' 양성하는 글로벌 학과…"송도시대 이끌 차세대 리더"

특히 인천대 세무회계학과는 국제도시 인천 송도의 미래를 이끌어갈 글로벌 조세전문 학과로 발돋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턱없이 부족한 국제조세 전문인력를 양성하기 위해 학과 정규 교과목에 국제조세를 편성하는 등 학생들이 국내 세법뿐만 아니라 외국세법, 관세법, 조세조약, FTA 협정 등을 종합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국제조세 지식을 실무 현장에서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외국어 교육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공과목을 중심으로 영어강좌 비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고, 학과 내에 비즈니스 영어강좌도 신설했다.

중국, 덴마크, 호주, 일본 등 외국 대학들과의 국제교류도 활성화하고, 학생들이 직접 국제조세 관련 업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외선진기업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학교 차원에서 실시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국제컨퍼런스와 글로벌 경영포럼 등도 세무회계학과에서 주도적으로 준비하며 학생들의 국제조세 안목을 넓히고 있다.

□ '국립대' 프리미엄 톡톡…"값싼 등록금에 푸짐한 장학금"

그동안 인천시에서 시립대학교로 운영하던 인천대는 지난 13일 국립대학교로 전격 전환됐다. 국립대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저렴한 등록금이다.

인천대 세무회계학과의 1학기 등록금은 200만원 수준이며, 우수한 지역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인천 시민에게는 입학금도 면제된다.

사립대학교의 반값에 불과한 싼 등록금에 더해 학생들을 위한 각종 장학금 제도도 잘 갖춰져, 가정 형편이 어려운 우수한 학생들이 등록금 부담 없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다.

기본적인 성적장학, 복지장학 외에도 경영대학 차원에서 세무회계학과에 별도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세무사·회계사 1차 시험에만 합격해도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선예원'이라는 별도의 고시반을 운영해 회계사, 세무사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특강도 실시하고 있으며, 학원비·교재비·동영상 강의료 등도 전액 지원한다.

공부에 뜻이 있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세무회계학과와 함께 석·박사 대학원 과정까지 운영하고 있고, 학부 출신 졸업생들에게는 장학금도 주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학교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미래 전문자격사 시대에서 세무·회계 전공자는 우리 사회가 인정하는 최고의 인재가 될 것"이라며 "국제세무 전문가를 양성하는 인천대 세무회계학과는 학생들이 목표를 이루는데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글로벌 학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