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사진 = 김용진 기자)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29일 "박근혜 당선인의 인사가 나홀로 인사, 수첩에 의존하는 인사에서 시스템인사, 검증받는 인사로 바뀌어야 한다"고 최근 인사행태에 대해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시스템에 의해 사전에 충분히 걸러지는 인사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인수위에서 발표된 인사들을 거론하면서 "윤상규 청년위원,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까지 아들 병역문제와 수도권 7곳에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박 당선인의 인사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에 이어 "국무총리는 책임, 변화, 소통의 총리가 필요하다"며 "도덕성 또한 중요한 요소로 재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혹이 제기되면 먼저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문제될 것 없다고 반복하기보다는 직접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그 해명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에 대한 특별사면은 이 대통령과 측근들만 제외하고 모두 반대한다"며 "법치와 권위을 무너뜨리는 사면을 중지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고, 명예롭게 퇴진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한정애 의원 역시 "임기말 측근 구하기가 라이언 일병 구하기란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며 "셀프사면이 새로운 라면인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은 전혀 먹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특별사면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서영교 의원은 "박 당선인이 정치적 이유로 특별사면에 반대하는 것처럼 일정한 선긋기를 하고 있다"며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그는 "박 당선인이 진짜 선긋기를 하려면 친박 인사인 홍사덕 전 의원과 서청원 미래희망연대 대표의 사면을 반대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