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총리 후보자가 29일 저녁 전격 사퇴를 발표한 가운데,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연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사시스템 변경을 촉구하고 나섰다.
30일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김용준 총리후보자의 사퇴와 관련해 "박근혜 당선인께서 나홀로 집에서 결정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검증인사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 청와대와 여당에 200가지의 체크리스트가 있는데, 이것을 지키려고 노력했어도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용준 총리지명자 사퇴에 대해 우리당 의원들은 너나할 것 없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총리지명 전에는 존경받는 분이었고, 소신을 지키는 분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치 못했던 여러 부동산 문제, 자녀의 병역의혹 문제가 상당히 문제가 돼 자진사퇴에 이르렀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총리는 국정을 콘트롤할 수 있고 정책역량은 물론이고 더 이상 국민들의 마음을 씁쓸하게 하는 도덕적 하자가 없는 분으로 지명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전날(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 당선인의 인사가 나홀로 인사, 수첩에 의존하는 인사에서 시스템인사, 검증받는 인사로 바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