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년 동안 젊은 층의 이혼율은 10% 가까이 감소한 반면, 결혼 20년차 이상의 중장년층 부부들의 황혼이혼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부가 생각하는 배우자 만족도 조사결과 남성보다 여성의 만족도가 낮은 편이며, 50대 중년 여성으로 갈수록 남편에 대해 다소 박한 점수를 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2'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황혼이혼 비율이 20년 사이에 19.6%p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0년 이후 이혼인구 중 혼인기간이 짧은 젊은 층 부부들의 이혼율은 줄어들었지만, 혼인기간이 20년차 이상인 중장년층 부부의 이혼 비율이 5배 가량 증가했다.
실제로 혼인기간에 따른 이혼인구 구성 비율을 살펴보면 이혼부부 중 결혼 20년차 이상의 중장년 부부 비율은 지난 1990년 5.2%에 불과했지만, 2011년에는 24.8%로 급증했다.
지난 2011년을 기준으로 이혼인구 중 혼인기간이 짧은 0∼4년, 5∼9년차 젊은 층 부부의 비율은 1990년에 비해 12.6%p, 10.1%p씩 감소했다.
이처럼 황혼이혼이 급증하는 이유 중 하나로는 중장년 여성들의 남편 만족도 점수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당히 낮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배우자 만족도는 남성과 여성 모두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했고, 55∼59세 여성의 남편 만족도 점수가 5점 만점에 3.50점인 'B+' 수준으로 가장 낮았다.
29세 이하 여성의 남편 만족도 점수는 4.03점인 반면 40∼44세 3.62점, 45∼49세 3.55점, 50∼54세 3.54점, 55∼59세 3.50점, 60∼64세 3.54점 등으로 급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20년간 1인가구 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비율은 지난 1990년 9.0%에서 201년 23.9%로 증가했고, 오는 2025년에는 31.3%에 달할 전망이다.
도시지역의 경우 미혼 1인가구 비율이 높았고, 농촌에서는 65세 이상 노인 1인가구의 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숫자는 지난 2002년 62만9000명에서 2011년 139만5000명으로 크게 늘었고, 단기체류보다 90일 이상의 장기체류자가 증가했다.
주거유형의 경우 전세거주 비율이 낮아지고 월세가 크게 늘었다.
전세거주 비율은 지난 1995년 29.7%에서 2011년 21.7%로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월세거주 비율은 같은 기간 11.9%에서 20.1%로 급증했다. 자가 거주 비율은 1995년 53.3%에서 2011년 54.2%로 큰 변화가 없었다.
